화웨이, IoT 전용 OS 공개

화웨이, IoT 전용 OS 공개

화웨이가 사물인터넷 전용 운용체계(OS)인 ‘라이트OS’를 공개했다고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 OS는 크기가 10KB다. 최소 전력으로 기기 구동이 가능하다. 여러 기기에 용량 부담 없이 탑재할 수 있다.

윌리엄 쉬 화웨이 글로벌 전략 마케팅 담당 대표는 “라이트OS가 화웨이 사물인터넷 전략 중심에 설 것”이라며 “단말이 아닌 ‘오픈소스’ 기술을 통한 커넥티드 환경 제공이 화웨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라이트OS는 누구나 소스 코드를 무료로 내려받아 각종 기기에 활용 가능하다.

쉬 대표는 “이번 OS는 안드로이드나 iOS와 경쟁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오직 사물인터넷만을 위한 개발”이라고 선을 그었다.

화웨이 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FT와 인터뷰에서 “화웨이 전략은 다분히 수세적”이라며 “불확실한 미래에 뭘 만들어야 할지 모를 땐 플랫폼 구축이 보다 안전하고 범용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오는 2025년까지 사물인터넷 연결 기기가 세계 시장에 1000억대가 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22%가 시계나 휴대폰과 같은 생활기기고 18%는 진공청소기, TV 등 가전제품일 것으로 내다봤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