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지명했다. 새 총리 후보 지명은 지난달 27일 이완구 전 총리 사퇴 후 25일 만이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황 내정자는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 내 주요 보직을 거쳤고 박근혜정부 출범 후 법무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대통령 국정 철학에 이해가 깊으며 사회 전반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새 한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김 수석은 “지금 우리 현실은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돼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2013년 2월 박근혜정부 초대 내각 멤버로 출발해 2년 3개월 동안 업무를 무난하게 수행해왔다. 정무 감각이 뛰어나고 정부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왔다. 사법시험 23회로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현직 법무부 장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는 정치권과 사회 전반 부정·부패와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다음 달 중순 박 대통령 미국 방문을 앞둔 만큼 황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및 인준 절차를 빨리 마무리지어 국정 공백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황 후보자는 내정 발표 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여러 모로 부족한 제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 안정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 나라 기본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 약력
△1957년 서울생 △성균관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수료(13기) △통영지청장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장 △대검 공안3과장 △대검 공안1과장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2차장 △성남지청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 검사장 △대구고검 검사장 △부산고검장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