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글라스 코팅으로 스마트폰 보호필름·강화유리 대체... 쇼트, `하드 앤 클리어` 코팅솔루션 공개

사파이어 글라스 수준으로 긁힘 방지, 선명한 화면 제공

고가 보호필름이나 강화유리를 부착하지 않아도 긁힘과 눈부심이 적은 스마트폰 커버 글라스 코팅 솔루션이 나왔다.

글로벌 글라스세라믹 전문업체 쇼트는 21일 기존 커버 글라스 대비 긁힘 저항성을 95% 이상, 눈부심 방지를 85% 이상 개선할 수 있는 코팅 솔루션 ‘하드 앤 클리어’를 공개했다.

무기계 복합 소재로 이뤄진 쇼트 코팅 솔루션은 스마트폰 제조에 사용되는 커버 글라스 가공 공정에 들어간다. 기존 알루미노 실리케이트 커버 글라스 대비 긁힘을 95% 이상 줄이고 눈부심을 75%이상 감소시킨 ‘울트라 하드’ 코팅과 눈부심 현상을 85%, 긁힘을 90% 이상 개선한 ‘내구성 높은 눈부심 방지’ 코팅 두 종류로 구성됐다. 잔여 대기/유리 반사는 현존 눈부심 방지 코팅 중 최고 수준인 0.6%로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야외 환경에서도 문자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쇼트 코팅이 적용된 커버글라스와 일반 알루미노 실리케이트 글라스 반사율 비교
쇼트 코팅이 적용된 커버글라스와 일반 알루미노 실리케이트 글라스 반사율 비교

기존 스퍼터링 증착 설비를 활용하며 알루미노 실리케이트, 소다라임 등 현재 사용되는 모든 종류의 글라스 소재에 적용 가능하다. 대당 1.5달러 가량 공정비용 추가로 사파이어 글라스 수준으로 긁힘을 방지할 수 있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코팅 기술이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많이 쓰이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 아사히글라스 드래곤트레일 등 고강도 커버글라스와 접목도 가능하다.

쇼트 코팅이 적용된 커버글라스와 일반 알루미노 실리케이트 글라스 긁힘 비교
쇼트 코팅이 적용된 커버글라스와 일반 알루미노 실리케이트 글라스 긁힘 비교

스마트와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적용 효과가 크다. 팔목에 차는 시계형, 밴드형 웨어러블 기기 특성상 일상활동에서 긁힘이 일어날 가능성이 특히 높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커버글라스 생산 9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지는 만큼 효율적인 공급망 형성을 위해 중국에 양산 체계를 갖췄다. 중국 디스플레이 코팅 전문업체 정싱(ZhengXing)에서 7월부터 ‘하드 앤 클리어’ 코팅 커버 글라스 대량 양산을 맡는다.

루츠 그뤼벨 쇼트 모바일 기기 사업부 영업 및 마케팅 총괄은 “하드 앤 클리어 코팅 공정을 적용하면 소비자는 더 이상 2만~3만원에 달하는 스마트폰 보호필름이나 강화유리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며 “생산 측면에서도 주요 고객사 대량 수요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양산 체계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