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장 "검색 미래는 이음새 없는 정보 제공"

네이버가 언제 어디서든 끊김 없는 검색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이용자 상황에 맞춰 궁극적으로 묻지 않아도 답을 제시하는 검색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장(이사)은 “기기 이용자 상황에 맞게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이음새 없이 전달하는 것을 센터 미래 과제”라고 말했다. 최종 목적은 묻지 않아도 상황에 맞는 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검색이 수십억개 정보 가운데 하나를 뽑아 눈빛이나 상황만으로 답을 주는 형식이다.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는 기기별 검색 수요에는 특성이 있다고 전했다. 화면 크기에 따라 원하는 정보 수준이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례로 PC나 스마트패드에는 큰 화면에 맞는 여러 정보 전달이 가능하지만 기기가 작아지면 보기 편한 정확한 정보를 원한다.

네이버가 모바일 검색을 지속적으로 개편하는 것도 이 일환이다.

회사에서 PC나 스마트패드를 사용하고 지하철에서는 스마트폰과 와치폰, 집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끊김 없이 네이버로 정보를 얻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지속적으로 개편 중인 쇼핑 검색도 연장선상에 있다. 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모바일 쇼핑을 개편했다. 상품 검색부터 구매까지 끊김 없는 흐름을 제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쇼핑에 일대일 톡기능을 넣고 다음 달 25일부터 네이버페이도 도입한다. 중심에는 검색이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쇼핑 정보를 찾지 못하면 이후 과정은 없다. 두 단계 앞선 쇼핑 검색을 제시하겠다는 개편방향도 이를 반영한 것이다.

동영상 멀티미디어 검색과 지역 검색도 올해 강화했다.

김 센터장은 “데이터 이용 증가 중심에는 사진과 영상이 있다”며 “앞으로 이미지 검색만으로 정확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수많은 개나 식물 이미지 중에서 검색만으로 정확한 품종을 알려주는 것이다. 사람과 동영상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른바 딥러닝이다. 아직은 연구단계지만 일부 서비스 적용을 앞뒀다.

지역검색도 네이버가 강화하는 핵심 영역으로 꼽았다. 모바일 검색 환경에서 맛집·여행지 안내 등 갈수록 치밀한 정보를 원하지만 사용자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지역정보 등은 검색보다 추천서비스에 가깝다”면서도 “검색이 보다 고도화되면 상황에 맞는 추천 검색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에서도 검색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PC 검색에서 출발했던 네이버 검색도 지난 2012년부터 모바일 검색 쿼리(질의)가 PC를 넘어섰다. 검색 광고 비중은 올 1분기 모바일이 전체 30%를 차지했다.

김 센터장은 “네이버는 검색으로 출발해 서비스 모든 곳에 검색이 녹아 있다”며 “모바일을 넘어 어떤 기기라도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이음새 없이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