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中업체들, 7조원대 블랙베리 인수 경합"

노키아를 55억유로(61억5천만달러,7조원)에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블랙베리까지 삼킬 태세다. MS 외에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스마트폰 3사까지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번,폰아레나는 23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은 블랙베리 인수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베리의 가치는 70억달러(7조6천억원)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MS와 이들 중국 3개업체가 블랙베리 인수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MS는 투자업체에 인수 가능한 가격을 평가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는 휴대폰 통신보안 부문 및 엔터프라이즈 영업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회사다. MS가 블랙베리를 70억달러에 인수한다면 이는 기존 블랙베리 주가인 주당 13.23달러에 26%의 프리미엄을 얹은 액수에 해당한다. 블랙베리 주가는 지난 22일(금요일)에 주당 10.4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1월에는 우리나라의 삼성이 블랙베리를 75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블랙베리는 삼성이 인수의향을 전해 온 일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블랙베리 패스포트와 블랙베리 클래식은 잘 팔리지 않고 있으며, 회사는 또다시 감원을 실시했다.

MS,레노버,샤오미,화웨이가 블랙베리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블랙베리 패스포트. 사진=블랙베리
MS,레노버,샤오미,화웨이가 블랙베리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블랙베리 패스포트. 사진=블랙베리

블랙베리는 지난 1분기중 순익을 내며 실적 반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주 RBC캐피털마켓은 최근 3개월간 블랙베리(패스포트,클래식) 단말기 판매량이 당초 예상의 절반인 70만대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RBS는 올 회계년도의 블랙베리 판매량도 당초 예상치(650만대)의 절반인 320만대로 낮춰 잡았다.

지난 2013년 블랙베리의 최대 주주인 페어팩스파이낸셜은 이 회사를 47억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이 거래는 토스텐 하인스 CEO를 존 첸으로 교체하게 만들었다. 존 첸 블랙베리 CEO는 앞서 블랙베리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첸 CEO는 샤오미 CEO를 만난 적이 있지만 인수 협상을 위한 만남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서 레노버는 블랙베리를 10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