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서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최초 양산에 이어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으로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선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7일 울산시와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수소연료자동차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에 협력키로 했다.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 협약식 후 김기현 울산시장(왼쪽)과 윤갑한 현대차 사장이 수소연료전지버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 협약식 후 김기현 울산시장(왼쪽)과 윤갑한 현대차 사장이 수소연료전지버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4월까지 수소연료전지버스를 울산시에 무상 임대하고 시범운행을 통해 성능과 친환경성을 평가한다. 시범운행은 내달 4일부터 시작되며 울산시 각종 행사 인원 수송과 의전차량으로 활용된다.

수소연료전지버스는 수소와 산소를 전기화학 반응시켜 생성되는 전기에너지로 구동한다. 배기가스 대신 물만 배출되는 친환경차량으로 최고속도 100㎞/h, 1회 충전시 44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04년 수소연료전지버스 개발에 착수해 1세대 모델을 2006년 독일월드컵 시범운행과 정부과제 모니터링 사업(2006~2010년)에 투입한 바 있다. 2009년에는 개선된 연료전지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한 2세대 모델을 개발, 인천 국제공항 셔틀버스(2012년 9월~2014년 6월)와 서울 월드컵공원 에코투어(2013년 6월~현재)에 무상 임대했다.

울산시가 시범운행하는 수소연료전지버스는 2세대 모델로 대용량 수소 연료탱크(1640ℓ)를 적용하는 등 일반버스 수준 동력성능과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향후 3세대 수소연료전지버스 개발을 추진하고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전기버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을 통해 친환경차 개발 및 보급 정책에 앞장설 계획이다. 내달 광주시와도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 업무협약식을 맺는다.

울산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갑한 현대차 사장, 김기현 울산시장, 이치윤 한국수소산업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갑한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울산이 산업수도에서 환경수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