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켐, 원통형 3.3V 단셀 슈퍼캡 국내 첫 개발

퓨리켐이 자동차 및 전자 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원통형(래디알) 3.3V 단셀 슈퍼캡(슈퍼커패시터)을 국내 처음 개발했다.

ELDC(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라고도 불리는 슈퍼캡은 순간적인 전기 자극으로 전력을 균일하게 공급하는 보조 전원장치다. 친환경 소재인 활성탄 표면에서 전하가 물리적 흡착과 탈착을 반복하며 에너지를 저장 또는 방전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퓨리켐이 3.3V 단셀 슈퍼캡을 처음 개발했다. 김한주 퓨리켐 대표(뒷줄 가운데)가 지난달 독일서 열린 배터리 관련 전시회에서 슈퍼캡을 놓고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
퓨리켐이 3.3V 단셀 슈퍼캡을 처음 개발했다. 김한주 퓨리켐 대표(뒷줄 가운데)가 지난달 독일서 열린 배터리 관련 전시회에서 슈퍼캡을 놓고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LIB)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순간 출력이 높아 급속 충전 등에 사용한다. 대기전력 감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자동차용 AVM(Audio, Video, Monitor)과 블랙박스, 디지털 가전기기(냉장고, TV, 셋톱박스 등), 스마트 미터 등에 점차 사용이 늘고 있다.

전자제품 PCB에 슈퍼캡을 사용하는 이유는 전압 공급 불안정에 따른 기기 오작동 방지와 대기전력 저감을 위해서다.

퓨리켐이 개발한 3.3V 단셀 슈퍼캡은 에너지 밀도가 종전보다 50% 정도 향상됐다. 또 기존 2.7V와 3.0V 단셀을 2개 직렬로 연결한 모듈 대신 사용하면 PCB 소형화와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한주 퓨리켐 사장은 “하반기에는 단셀 성능을 3.6V까지 높여 기존 제품(모듈)보다 원가를 30~40% 더 줄이겠다”며 “대기전력 저감을 법제화한 유럽연합(EU)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켐은 지난 2월 일본 ‘2015 배터리 재팬’에 참가해 일본업체에 3.3V 단셀 슈퍼캡 샘플을 제공했다. 이어 4월에는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도 참가해 바이어 호응을 받았다. 다음 달 3일 북경에서 열리는 CIBF(China International Battery Fair)에도 참가해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청주=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