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검사·테스트 강소기업 `희망`을 찾았다

제조 현장에 필수 품목 검사·테스트 장비 산업 앞날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보기술을 비롯해 자동차 전장 산업 자동화가 확대되면서 관련 산업 비중도 함께 커졌다. 국내 중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고무적이다.

우리 기업은 그동안 새로운 기술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찾아가고 있다. ICT 발전에 따른 후방산업도 함께 살아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견기업은 첨단 반도체 시장까지 넓혔고 의료장비와 융합까지 추진하고 있다. 고화소 카메라모듈 검사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 중소기업은 이제 디스플레이 장비와 3D 프린터 시장까지 확대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국까지 관련 장비를 구매하고 있어 안정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한 시험인증 서비스 업체는 400개에 달하는 고객사를 보유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다졌다. 자동차 전장을 시작으로 의료기기, 우주항공, 원자력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들은 오로지 실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 인정받은 진정한 강소기업이다. 겉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히 노력해온 결과가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휴대폰,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 분야 강국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 영광은 대기업 몫이었다. 제조업 후방산업계는 언제나 ‘을’로 위치해 눈치만 보고 살아왔다. 검사·테스트 업계는 한발 더 나아가 ‘병’이나 ‘정’ 기업으로 치부됐다.

시대가 변했다. 독보적인 기술로 무장한 병·정 기업이 세계무대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제조업 변방에 자리했던 검사·테스트 장비 업계가 부상했다. 해외에서는 갑과 대등한 동반자로 대우를 받는다. 세계적인 기업 탄생도 기대할 만하다. 우리 중소, 중견 테스트장비업체는 삼성그룹, LG그룹 등 세계적인 기업과 거래를 해왔다. 그들의 까다로운 납품 조건을 맞췄다면 글로벌 기업을 상대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