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MD 국가경쟁력 평가서 25위…작년보다 1단계↑

2015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25위를 기록했다.

28일 IMD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제성과 분야가 순위 상승을 견인해 총 61개국 가운데 2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년보다 4단계 떨어진 26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8위,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중 9위, G20 국가 중 7위를 기록해 각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1단계씩 상승했다.

경제성과 분야가 5단계 상승(20위→15위)해 전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고용(7위→6위), 국내경제(13위→12위), 국제무역(34위→29위) 등 각 부문에서 골고루 성과를 보였다. 기업효율성도 작년 39위에서 37위로 상승했지만 정부효율성(26위→28위), 인프라(19위→21위)는 순위가 떨어졌다.

20개 중간부문별로는 국내경제(12위), 고용(6위), 기술인프라(13위), 과학인프라(6위) 분야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물가(52위), 기업관련 법규(45위), 사회적 여건(40위), 노동시장(35위), 경영활동(53위) 분야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IMD는 올해 우리나라 정책과제로 △가계부채 관리 △양질의 일자리 창출 △외부충격에 대한 회복력 △거대 경제권 자유무역협정(FTA) △남북관계 관리를 꼽았다.

국가경쟁력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차지했다. 지난해 4위였던 홍콩이 2위로 상승했고 싱가포르, 스위스, 캐나다가 각각 3, 4, 5위를 기록했다. 독일(6위→10위), 영국(16위→19위), 프랑스(27위→32위) 등 G20과 러시아(38위→45위), 브라질(54위→56위) 등 브릭스(BRICS) 국가의 순위 하락세 뚜렷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국가경쟁력 순위 상승은 과감한 경제혁신 추진과 정책대응 등으로 경제성과가 크게 개선된 것에 기인한다”며 “G20 등 주요국 대부분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경제성과 분야에서 순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MD가 제시한 정책과제 대부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정부정책에 이미 반영했다”며 “노동·교육·금융 분야가 우리나라 경쟁력 강화의 관건인 만큼 지속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