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화장품 열풍의 숨은 보석은 누가 뭐래도 마스크 팩이다.
국내 마스크 팩 시장은 내수 시장의 불황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포화로 더 이상의 외형성장이 힘겨운 상황에서 한류열풍과 맞물린 중국 특수로 인해 수출과 내수 판매가 함께 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화장품 사용 인구가 전체의 10%에 불과한 초기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색조 화장품보다는 기초 화장품에 집중된 중국인들의 관심도 마스크 팩 인기에 힘을 실어 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하이무역관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250억 위안(4조 42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대비 25% 성장한 수치로 올해 역시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이 5조원 규모를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렇듯 마스크 팩이 하나의 기초 제품군 카테고리로 성장하기까지는 제닉을 비롯한 산성앨엔에스의 리더스코스메틱, 오베론 코스메틱, SNP화장품, 라인프라츠 코스메틱, 올마스크스토리 등의 마스크 팩 전문 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 때문이다.
이들 전문기업들은 마스크팩의 가능성을 엿보고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얻었고 자체 브랜드 외에도 OEM ODM을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마스크 팩을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에 공급하면서 마스크팩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 산성앨엔에스, 제닉 밀어내고 1위 점령
‘일명 하유미 팩’으로 마스크 팩 시장을 주름잡았던 제닉은 최근 신생 강자 산성앨엔에스의 리더스코스메틱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일찍이 진출했던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해 중국인 사이에서 ‘히트 상품’으로 급부상한 리더스코스메틱 마스크 팩의 인기에 힘입어 연간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달성했다.
또 당기순이익 1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에는 19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제품은 중국 최대의 쇼핑몰 ‘타오바오’의 마스크팩 부문에서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했다.
산성앨엔에스는 올해부터 중국 내 온라인몰 뿐 아니라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마스크팩 등 관련 제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두바이 등지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다른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 오베론코스메틱, 마스크팩 신흥 강자 급부상
원래 임산부 튼살크림 전문기업으로 맘스케어 분야에서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온 오베론코스메틱은 거미줄추출물을 함유한 마스크 팩으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마스크 팩 시장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오베론은 최근 홍삼을 먹은 달팽이 크림과 거미줄추출물이 들어간 마스크로 스킨케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제3세대 마스크 ‘스파이더웹 골든88 트랜스포밍 마스크’(SPIDER WEB)는 기존의 마스크 팩 매커니즘을 완전히 뒤엎는 독특한 사용법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세럼과 함께 구성된 이 제품은 세럼을 먼저 얼굴에 바른 후 마스크를 붙이고 다시 세럼을 그 위에 골고루 펴 바르면 마스크가 투명겔로 바뀌면서 투명겔이 트랜스포밍이 되어 녹으면서 얼굴에 밀착된다. 제품 이름 그대로 ‘트랜스포밍’ 효과가 나타나는 신개념 마스크인 것이다.
마스크를 떼어내고 마지막에 고농축 세럼으로 마무리를 하면 한번 사용만으로 즉각적인 피부 주름 개선과 피부탄력, 모공축소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거미줄추출물의 주성분인 세린은 순수 단백질 결합체로 콜라겐을 생성해 피부 탄력과 재생에 매우 효과적이다. 미세한 실타래 구조를 가진 거미줄은 수분을 도망가지 못하게 잡는 역할을 해 강력한 리프팅 효과와 함께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스파이더웹 골든88 트랜스포밍 마스크’가 다른 마스크들과 가장 큰 차이는 ‘스파이더웹(SPIDER WEB)’의 주요 성분이다. 스파이더웹은 강철보다 튼튼한 천연섬유로 다양한 곳에 활용되는데 여기에서 3종의 필수 아미노산과 5종의 비필수 아미노산이 공급된다.
아미노산은 인체에서 근육과 피부, 머리카락 드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구성 요소로 콜라겐 생성, 엘라스틴 생성, 상처 치유 효과가 있다. 콜라겐 생성은 Spider Extract와 유사한 조직을 가진 아미노산으로 상처를 빠르게 치유한다.
이것이 마스크에 활용돼 피부의 탄력과 재생을 촉진한다, 거기에 골드 성분도 함유돼 한 번의 사용에도 즉각적인 모공축소와 주름제거 효과가 나타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홈케어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면세점 입점이 확정된데 이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권 국가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조만간 미국 및 유럽시장 수출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라인플라츠코스메틱, 고창에서 얻은 자연주의 마스크팩
라인플라츠코스메틱은 마스크 패치와 기초화장품, 바디케어를 생산하는 화장품 기업이다.
지난 2012년 고창에 설립돼 비교적 짧은 연혁에도 복분자, 블루베리, 유기농 쌀, 녹차 등 지역 농가에서 직접 채취한 농산물을 원료로 화장품을 꾸준히 개발·생산해왔다. 고창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등재된 청정지역으로, 좋은 원료와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가진 곳이다.
라인플라츠코스메틱의 제품은 주요 성분인 천연 농산물의 함량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이다. 비슷한 원료를 사용한 타 제품의 경우 1% 미만의 비율이지만 라인플라츠의 주력 제품인 마스크 팩에는 복분자와 블루베리가 각각 5%나 함유돼 있다.
‘복분자 안티링클 에센스 마스크’는 고창 지역에서 자란 복분자로 만든 제품으로, 복분자 특유의 효능에 엄선된 한방추출물이 더해져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또 주름개선 기능으로 윤기 있고 탱탱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 화이트닝 에센스 마스크’ 역시 한방추출물 첨가로 피부에 즉각적인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장벽기능을 강화시켜 밝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 특히 블루베리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의 항산화 능력이 피부의 노화를 막아주는 동시에 미백 기능성 고시 원료인 나이아신마이드가 피부톤을 환하고 매끄럽게 가꾸어 준다.
이외에도 라인플라츠는 오디, 현미, 검정보리, 국화, 청보리잎 등 고창산 농산물이 함유된 다양한 마스크 팩 시리즈와 기초화장품, 클린징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SNP화장품, 마스크 팩 인기의 선두주자
국내 대표적인 코스메슈티컬 기업이자 세계 속 마스크 팩 인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SNP화장품은 더클린 뷰티클리닉, 에스엔피 뷰티클리닉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SNP피부과학연구소의 피부전문가에 의해 화장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한 것이 모태가 돼 현재까지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연구개발 중이다.
SNP화장품이 내놓은 마스크 팩의 인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소비자들과 국내 소비자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SNP의 대표적인 제품은 차별화된 성분과 독특한 디자인의 마스크 팩이다.
최근에는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 ‘동물 마스크’, ‘베이징 오페라 마스크’, ’페이스 아트 마스크’ 등을 출시했다.
국내 업계 내에서 ‘제비집 화장품’ 붐을 일으킨 원조 제품 격인 SNP의 바다제비집 라인 중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는 중국 3대 보양식으로 꼽히는 바다제비집 추출물이 1000mg 함유됐다.
특히 바다제비집 라인은 높은 수분감에 유분감은 적어 여름철에 제격인 제품이다. 유분이 많은 지성피부도 거부감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SNP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동물 마스크 팩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에 끝난 중국 상해 ‘2015 중국상해 뷰티 엑스포’에 참가해 우수한 제품력을 알리기도 했다.
‘타이거 링클’, ‘팬더 화이트닝’, ‘오터 아쿠아’, ‘드래곤 수딩’으로 총 4종이 시중에 출시됐다. 주요 성분으로는 천연 코코넛즙과 코코넛 워터를 각각 50%씩 배합한 코코넛 워터가 750mg 함유됐으며 동물 종류별 각각 다른 기능에 맞춰 피부 유효 성분이 첨가됐다.
지난 3월에 출시한 ‘베이징 오페라 아쿠아 마스크’도 인기다. 중국의 경극 가면을 쓴 배우의 얼굴 모양이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공식 출시 이전부터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포청천 마스크 팩’이라 불리며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페이스 아트 마스크’는 인식의 전환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프린트가 마스크 팩 전체가 아닌 입가에 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비타민C, 칼륨, 인, 철분 등이 풍부한 라임워터가 850mg 함유되어 있어 피부 속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 준다. 특히 라임은 레몬보다 항산화 효능이 뛰어나 피부 자체의 면역력을 증가시켜 준다.
SNP의 마스크 팩은 2중 천연 펄프 원단을 사용해 예민하고 민감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도톰한 2중 원단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쿠션감이 뛰어나며 고농축 에센스를 피부에 효과적으로 흡수시킬 수 있다.
SNP에서 선보이는 마스크 팩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는 화려한 프린트를 들 수 있다. 여타 다른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제품과 달리 유독 진하게 프린트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SNP는 기저귀나 황사 마스크, 패스트푸드의 포장재로 신체에 접촉해도 되는 제품에 사용되는 안전한 색상 원료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파라벤과 합성 실리콘, 인공색소, 미네랄 오일을 첨가하지 않는 ‘4 free system’을 적용해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개발하고 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정창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