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베스트, 기업 보안 제품도 `무료` 선언

체코 보안기업 어베스트소프트웨어가 중소기업용 무료 보안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한국 공략을 시작했다. 개인용 백신 무료 보급사례는 있지만 기업용 무료 백신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온드레이 블체크 어베스트 소프트웨어 COO가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온드레이 블체크 어베스트 소프트웨어 COO가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어베스트소프트웨어는 2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무료 보안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보안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용 어베스트 프로그램(Avast for Business)은 안티바이러스 기능은 물론이고 HTTP/HTTPS 위협 스캐닝과 통합 브라우저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웹 기반 관리 콘솔이다. 윈도와 맥 운용체계(OS) X를 지원한다. 기업용 제품을 무료로 개방해 한국 기반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3분기에는 지원 범위를 모바일기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개인용 무료 모바일과 홈네트워크 보안 제품도 선보였다. ‘어베스트 시큐어 미’는 공공 와이파이 사용 시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해킹 위험으로 보호한다. 사용자에게 안전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알려준다. 스마트폰에서 이메일이나 은행 업무를 할 때 가상사설망(VPN)을 연결해 공유되는 데이터 외부 노출을 방지한다. ‘어베스트 프리 안티바이러스 2015’는 홈 네트워크를 스캔하고 안티바이러스 기능을 제공한다.

이달 초 회사는 국내 사용자 3100명을 상대로 ‘무료 와이파이 사용 시 보안위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 모바일 사용자 81%는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용으로 개인정보 유출과 신원도용 위험에 노출됐다. 1600가구를 대상으로 홈네트워크 설문조사 결과 50% 이상이 암호 없이 기본 접속 설정됐다.

온드레이 블체크 어베스트소프트웨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보안이 취약한 중소기업도 이제 무료로 클라우드 기반 제품을 쓸 수 있게 됐다”며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까지 사용자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