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5]아무도 생각못한 틈새시장이 `中企`가 갈 길

“누구나 위급상황에 처하면 당황하기 때문에 전기충격기, 호루라기 등 호신용품을 사용하기 힘듭니다. ‘S패드’는 상대가 생각지도 못한 호신기능을 탑재한 호신용품입니다”

월드IT쇼(WIS) 2015 행사장에서 만난 노준희 제이에이치공간정보 대표는 브래지어 패드에 블루투스를 탑재한 S패드를 시연하며 이같이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항상 착용하는 브래지어를 응급 알림기기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돼 사전에 등록한 번호로 현재 자신 위치와 위급상황 알림 메시지가 전송된다. IP7 등급 방수로 물빨래도 가능하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WIS 2015 제이에이치공간정보 부스에서 노준희 대표가 S패드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연동을 시연하고 있다. / 서형석기자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WIS 2015 제이에이치공간정보 부스에서 노준희 대표가 S패드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연동을 시연하고 있다. / 서형석기자

WIS 2015에서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중소기업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선점해 독자영역을 구축하는 생존전략이다.

캠시스는 360도 ‘어라운드 모니터링 뷰 시스템(AVM)’을 선보였다. 자동차 전후좌우에 설치된 4대 카메라 영상을 조합해 마치 하늘에서 자동차 지붕과 주변을 내려다보듯 구현했다.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화면조합 설정을 해야 했으나 독자개발한 ‘자동공차 보정’ 기술을 적용, 제품 설치만으로 사각지대가 없는 조합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협력사로 카메라, 영상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다.

베프스는 6월 초 출시 예정인 ‘ID팝’을 준비했다. 웹사이트, 공인인증서 등에 쓰이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저장해 필요할 때마다 자동입력해준다. 잊어버릴 염려가 없는데다 직접 입력 시 발생할 수 있는 외부유출도 막아준다. 이 회사 이상준 대리는 “보안칩과 같은 핵심기술을 자체개발했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WIS 2015 HC스탠다드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 런닝머신` 솔루션 / 서형석기자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WIS 2015 HC스탠다드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 런닝머신` 솔루션 / 서형석기자

HC스탠다드 ‘스마트 러닝머신’은 러닝머신에 헬스케어 관리 기능을 더했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앱)과 러닝머신, 스마트 기기간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콘솔을 개발해 러닝머신 운동 상황에 따른 맞춤형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심박 수 측정도 가능하다.

안동길 대표는 “헬스장과 같은 대중시설에서는 계정을 등록해 개인별 분석결과도 얻을 수 있다”며 “기존 러닝머신에 앱을 탑재한 콘솔만 장착하면 돼 부담도 적다”고 강조했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WIS 2015 행사장 임팩시스 부스에서 시연 중인 3D프린터 관리 솔루션 `디플(DDDPle)` / 서형석기자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WIS 2015 행사장 임팩시스 부스에서 시연 중인 3D프린터 관리 솔루션 `디플(DDDPle)` / 서형석기자

임팩시스는 실시간 3D프린터 관리 솔루션 ‘디플(DDDPle)’을 준비했다. 적층식 3D프린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에서 착안, 스마트폰 앱으로 3D프린터를 제어하고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존하는 모든 3D프린터를 지원하며 USB로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강원도 지원을 받아 행사에 참가했다.

나르크테크놀로지는 랜 케이블만으로 통신과 전력을 모두 공급받을 수 있는 게이트웨이와 솔루션을 공개했다. 유선 인터넷 연결만으로 기기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할 수 있어 설치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전력공급이 어려운 곳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는 등 사각지대를 줄여준다. 한병진 대표는 “랜 케이블만으로 100m 기준 60와트(W) 전력이 공급된다”며 “국방망 등 내부 인트라넷에서도 동일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