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최대 M&A…아바고, 41조원에 브로드컴 인수

반도체업체 아바고 테크놀로지가 업계 경쟁자인 브로드컴을 370억달러(약 41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바고는 인수대금 가운데 170억달러(약 18조8300억원)는 현금으로, 200억달러(약 22조1700억원)는 주식(1억4000만주) 교환 방식으로 지급한다.

브로드컴 주주들은 주당 54.50달러를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합병법인의 신주 0.44주를 받을 수 있다.

인수가 끝나면 브로드컴 주주들의 지분율은 합병법인의 32%에 이른다. 인수 완료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합병법인의 사명은 브로드컴을 사용하지만 최고경영자(CEO)는 아바고의 호크 탄 CEO가 맡는다고 WSJ은 전했다.

합병 법인은 연간 매출액은 1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자료제공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이번 인수 금액은 기술 분야에서의 인수합병(M&A) 거래 사상 최고다.

블룸버그통신은 “브로드컴 인수 금액은 2007년 부채 포함 300억달러(약 33조1000억원)에 이른 퍼스트 데이터의 인수 금액을 넘어 최고 인수가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반도체업계에서는 기업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성이 둔화하고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바고만 해도 2013년 이후 LSI, 에뮬렉스 등 5개 회사를 사들였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