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자동화 산업, 2020년 145억 달러 규모로 성장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마케팅 자동화’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지사는 29일 세계 마케팅 자동화 소프트웨어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해 9억690만 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2020년에 145억1000만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자동화란 IT와 마케팅이 융합된 새로운 마케팅 방법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의 SNS 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의 관심사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이랄 자사니 프로스트 앤 설리번 연구원은 “기능성 마케팅 자동화는 이메일을 넘어 웹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 디스플레이 광고, 검색 채널과의 통합을 통해 크로스 채널 자동화 플랫폼으로 진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진화에 힘입어 중소 시장과 특히나 제조, 은행·금융 서비스, 헬스케어, e-커머스 분야의 대기업들이 마케팅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어 전 세계 마케팅 자동화 툴의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은 리드(Lead)의 질이나 마케팅 캠페인 자동화, 그리고 마케팅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과 결과 측정 향상에 도움을 주고, 고객 확보와 유지에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제약이나 제조 산업 등 특정 산업의 경우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가 드물어 실사용자들의 인식이 낮다는 점이다. 게다가 투자회수율(ROI)을 입증할 수 없다는 점도 시장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자사니 연구원은 “마케팅 자동화 제공업체들은 신흥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가격 모델들을 반드시 개선시켜야 한다”며 “이후 대형 소프트 기업들이 순수 마케팅 자동화 기술 업체들을 장악하는 형식으로 시장 통합이 늘어나면서 시장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