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신영희 나이사(Nais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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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인재가 겪는 끈끈한 바닥(sticky floor), 대나무 천장(bamboo ceiling)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인 스스로 유망한 리더를 길러내야 합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 설립된 신영희 나이사(Naisa) 대표 말이다.

[人사이트]신영희 나이사(Naisa) 대표

‘나이사’는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재능 있는 젊은 아시아인 전문 직업인이 그들의 잠재력을 발휘해 훌륭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교육단체다.

신 대표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현지에서 학위를 마친 뒤 미국 워싱턴DC 소재 아메리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신 대표 스스로가 아시아계 유학생으로서 대학 교수가 되기까지 겪었던 ‘아시아계 디스카운트’에 대한 문제 해결 필요성으로 나이사를 설립했다.

신 대표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25%, 실리콘밸리 인력 50~60%를 아시아계 인력이 차지하고 있지만 포춘500기업 CEO 중 아시아계는 1.5%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아시아계 리더는 30년 전과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구휴가 기간 중 성균관대에 초빙교수로 근무하며 고국 성장과 함께 글로벌 리더 양성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꼈다. 하지만 한국만의 노력으로는 힘들다고 판단, 그 범위를 아시아 전체로 잡았다. 아시안(Asian) 스펠링을 거꾸로 읽은 ‘나이사’를 단체명으로 삼은 이유다.

나이사가 가장 먼저 ‘멘토-프로티지’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수한 아시아계 인재들이 민간 및 공공 분야 다양한 직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위 임원과 접촉할 기회를 제공한다. 로펌 파트너, 벤처기업가, 비즈니스 리더, 정부 관료 등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멘토로 참여한다.

프로티지는 웹사이트(www.naisaglobal.org)를 통해 신청받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멘토 역시 심사를 거치지만 나이사 이사회에서 개인적으로 초청하기도 한다.

신 대표는 “철저한 심사를 통한 일대일 매칭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라며 “꿈을 꾸는 청년들에게 알맞은 때 건설적인 조언과 도움을 주고, 네트워크를 만들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홉 달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첨단 멘토링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뤄진다.

올해 총 200쌍 멘토와 프로티지를 연결하고, 2017년 말까지 세계 곳곳에 1만명 지원을 받아 그 중 1000명을 멘토와 맺어줄 계획이다.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 월드뱅크 등 고위 임원이 멘토로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 등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이달 초 방한해 20여개 대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