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태양광·신재생사업 집중 위해 알짜 자회사까지 `가지치기`

OCI가 태양광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집중을 위한 사업 가지치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연간 200억원 이상 수익을 내는 자회사까지 팔아 사업 집중을 위한 실탄을 마련한다.

OCI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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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지난주 자회사 OCI머티리얼즈 보유지분 49.1%(517만8535주)를 처분키로 하고 8월까지 매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키로 해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OCI머티리얼즈 매각 추진은 핵심사업과 시너지가 나지 않는 부문은 설령 수익을 내는 사업이라 하더라도 정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매각 가치가 있을 때 팔아 현금을 확보한 뒤 주력인 태양광·신재생에너지 쪽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OCI는 확보되는 매각 대금으로 미국 알라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와 중국 분산형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도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중국 산둥성 마안산시에 카본 블랙과 콜타르 정제 공장을 세운 데 이어 현지 증설과 품질 제고를 위한 화학 분야 투자도 계속 늘릴 방침이다.

OCI 관계자는 “높은 수익을 내는 자회사를 매각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미래 성장동력과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최종 판단했다”며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사업 구도를 새롭게 짤 것”이라고 말했다.

OCI머티리얼즈 매각은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며, 7월까지 예비입찰과 실사·본입찰을 거쳐 8월 중 매수자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