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의 완생(完生), 중국과 환율에 달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국내 경기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국의 재정 부양책이 시행돼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수출부진과 재고 부담으로 인해 제조업의 생산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생산은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했다.

또 제조업의 출하는 전월대비 0.4% 줄었고 재고는 1.9%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제고/출하 비율은 126.5%로 전월대비 2.9%p 상승했다.

문제는 5월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순환상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지만 아직 개선 모멘텀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경기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출이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 윤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다.

그렇다면 수출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의 경제 여건을 봐야 한다. 국내 기업의 경우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만큼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야 자연스럽게 수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의 재정 부양책의 시행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더해 환율도 문젯거리로 지목된다. 지난 3월 16일 달러당 1131원에 거래됐지만 4월 29일에는 1068원까지 떨어졌다. 즉 3월에는 수출로 100달러를 벌면 11만3100원의 이익을 얻었지만 4월에는 100달러를 벌어도 10만6800원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물론 5월 29일에는 환율이 다시 1109원선까지 올랐지만 수출 부진을 털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여건 역시 수출에 부담으로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