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아시아 모바일 시장 확장 원년 삼는다

옐로모바일이 동남아시아 1위 모바일 벤처 연합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모바일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옐로모바일(대표 이상혁)은 1일 1분기 실적발표와 기업설명회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가격비교 사이트 ‘프라이스 에어리어’, 인도네시아 디지털 마케팅기업 ‘애드플러스’, 싱가포르 광고기술 기업 ‘거쉬클라우드’, 베트남 광고기업 ‘클레버 애드스’와 지분을 교환했다. 이를 발판으로 해당 지역에서 콘텐츠와 광고 등 모바일 마케팅 비즈니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동남아시장은 PC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로 바로 넘어갔다”며 “중국과 달리 선점이 이뤄지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옐로모바일, 아시아 모바일 시장 확장 원년 삼는다

그는 인구 2억5000만명의 인도네시아를 예로 들며 광고 시장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9조원에 이르고 성장률도 가팔라 5년 후면 배에 가깝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에서 쌓은 국내 기술력과 광고시장이 결합하면 모바일에서 파괴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지역 1위 사업자와 인수합병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사업은 쇼핑검색(Shopping), 미디어&콘텐츠(Medis), 광고마케팅(Ad)에 집중하기로 했다.

‘쿠차’와 ‘피키캐스트’의 경우 월간 사용자 1500만명을 달성할 때까지 공격적 마케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쿠차’ 월간순방문자수(MAU)는 700만, ‘피키캐스트’는 800만명이다. 지난 1분기에도 양쪽 마케팅에 220억원을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겠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쿠차와 피키캐스트는 각각 쇼핑과 콘텐츠 서비스로 지난 1년간 MAU가 3배 넘게 성장했다”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별도 광고 모델은 당분간 도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키캐스트는 피키툰, 매이커스, 몽캐스트와 제휴해 웹툰과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피키캐스트는 모바일 흐름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모바일 메거진, 동영상 영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격비교사이트 ‘쿠차’는 지난달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면서 국내 1위 기업 네이버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홈쇼핑과 해외 직구까지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광고 영역도 성장세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모바일 광고시장이 빠르게 커가는 만큼 광고 분야는 기획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에 맞게 특화해 올해 전년대비 100%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업공개(IPO)와 투자유치 시기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인수합병과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IPO나 투자 유치 역시 같은 선상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은 1분기 매출 618억원, 20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619%,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투자로 적자전환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