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전기가오리 국내 서해상 출현

전기가오리가 우리나라 서해안에 출현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이사장 강영실)은 총허용어획량(TAC) 조사 과정에서 전기가오리 포획과 판매 정황이 포착돼 2일 특이해양생물로 발표했다.

서해안에서 잡힌 전기 가오리
서해안에서 잡힌 전기 가오리

전기가오리는 1일 서해 흑산도 부근 해상에서 한 마리가 잡혔다. 길이는 24.5㎝에 무게는 340g으로 포획 후 안면도 백사장 위판장에서 판매됐다.

전기가오리는 제주도와 남해안 연안의 얕은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 난 태생 어종이다. 5∼7월경에 5마리 내외의 새끼를 낳아 번식한다. 등 쪽과 배 쪽에서 각각 양, 음 전기를 일으켜 작은 물고기를 감전시켜 잡아먹는다. 발생 전압은 종류에 따라 8∼400V로 알려져 있다.

이승주 FIRA 서해지사장은 “기후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연안에 다양한 열대성 어종이 출현하고 있다”며 “수산생물의 변동 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