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하반기 자율주행차 시제품 내놓는다

중국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가 올 하반기 자율주행차 시제품을 선보인다.

진 왕 바이두 수석부사장 겸 기술전략 담당 임원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15 중국 클라우드컴퓨팅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두 로고.
바이두 로고.
진 왕 바이두 수석부사장 겸 기술전략 담당 임원(사진).
진 왕 바이두 수석부사장 겸 기술전략 담당 임원(사진).

외신에 따르면 진 왕 바이두 수석부사장은 해당 차량을 제3의 자동차 제조사와 공동으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두는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언제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자사 빅데이터 자원과 공간 매핑 기술력 및 자사 딥러닝 연구소 역량을 융합해 자율주행차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바이두 딥러닝 연구소는 바이두 브레인으로 불리는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R&D) 전담팀이다. 무인자동차와 구글글라스 등을 개발한 ‘구글X’와 비슷하다.

이 회사 공간 매핑 기술은 정확도가 10~20cm를 자랑할 정도로 뛰어나다. 이미지 인식 기술력도 구글과 비슷하다. 실제 최근 바이두 슈퍼컴퓨터 ‘민와(Minwa)’는 이미지넷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역대 최저 오류율인 4.58%를 기록했다. 이미지넷 테스트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100만개 이상 이미지를 1000여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이뤄진다. 이미지넷 테스트에서 인간 오류율은 5%대다.

빅데이터와 연동시킨 인공지능(AI)을 회사 미래 전략 핵심으로 삼았다. 자율주행차량은 지능이 핵심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 놓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검색 서비스로 축적한 방대한 양의 지능을 데이터와 결합해 추상적 상황을 모형화하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이 알고리즘이 바이두 자율주행차량 ‘지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텐아시아는 내다봤다.

바이두가 중국 시장에서 매핑과 검색 서비스 분야를 장악하고 있어 실제 올해 시제품이 나올 공산이 크다. 지난해 바이두 지도 활성사용자 수는 월 2억명 정도로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온라인 지도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구글은 현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조한 자율주행차 23대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시험운행 중이다. 최근 관련 교통사고 12건을 공개했으며 이 중 구글 자율주행차가 가해자인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