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블유비엠, IoT 보안 시스템반도체 `MR1000` 출시

이더블유비엠이 개발한 사물인터넷용 보안 시스템반도체 `MR1000`
이더블유비엠이 개발한 사물인터넷용 보안 시스템반도체 `MR1000`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이더블유비엠(대표 오상근)은 보안 기능을 내장한 사물인터넷(IoT)용 시스템반도체(SoC) ‘MR1000’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MR1000은 저전력 고성능 32비트 CPU 코어를 적용했다. 다양한 센서·통신인터페이스를 지원해 가정·산업용 IoT 환경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하드웨어 방식 보안블럭을 내장해 키 관리를 포함한 암호·복호화 성능을 개선했다.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만 적용하던 시큐어부트, 부채널 공격 방지 기능도 탑재했다. MR1000은 외부에서 해킹을 시도할 때 암호화해 콘텐츠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더블유비엠은 “MR1000을 적용하면 보안용 보조프로세서 없이도 보안을 보장할 수 있는 고성능 IoT 디바이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블유비엠은 해외 고객사와 함께 블루투스 보안모듈, 브릿지, 게이트웨이 개발에 들어가 3분기부터 양산한다. 이더블유비엠은 대형 SI업체와도 응용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전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상근 이더블유비엠 대표는 “MR1000은 취약한 보안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IoT 시장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시스템반도체를 출시해 이 분야 세계 최고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보안 관련 IoT에 사용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는 보안 기능이 없거나 소프트웨어(SW) 방식으로 제한적인 보안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 보안칩을 추가해야 했다. IoT 확산으로 실생활에 사용하는 디바이스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편의성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효과가 있지만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근엔 미래창조과학부도 보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IoT 정보보호로드맵 3개년 시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더블유비엠은 올해 초 적외선을 포함한 4컬러 CMOS 센서 거리인식 반도체인 ‘DR1151’을 출시하는 등 시스템반도체 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이후 밸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 약 15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