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폭스콘, 스냅딜에 5억달러 합작투자한다

알리바바와 폭스콘이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에 5억달러 합작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대만 최대 전자기기 수탁생산(EMS) 업체 폭스콘이 스냅딜닷컴(Snapdeal.com)에 5억달러(5592억원) 합작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인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스냅딜은 5년 전 설립됐으며 현재 재스퍼인포테크(Jasper Infotech Pvt) 소유다. 소매상과 구매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스마트폰·자동차·주택 등 다양한 상품을 매매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지난해 미국 이베이와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10억달러(1조1184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20억달러(2조2336억원) 정도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대만 최대 전자기기 수탁생산(EMS) 업체 폭스콘이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닷컴(Snapdeal.com)에 5억달러(5592억원)의 합작 투자를 논의 중이다. 사진은 폭스콘 로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대만 최대 전자기기 수탁생산(EMS) 업체 폭스콘이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닷컴(Snapdeal.com)에 5억달러(5592억원)의 합작 투자를 논의 중이다. 사진은 폭스콘 로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대만 최대 전자기기 수탁생산(EMS) 업체 폭스콘이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닷컴(Snapdeal.com)에 5억달러(5592억원)의 합작 투자를 논의 중이다. 사진은 알리바바 로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대만 최대 전자기기 수탁생산(EMS) 업체 폭스콘이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닷컴(Snapdeal.com)에 5억달러(5592억원)의 합작 투자를 논의 중이다. 사진은 알리바바 로고.

알리바바와 폭스콘은 인도 정부로부터 이 투자를 승인받을 경우 스냅딜 지분 10%를 확보한다

테리 궈 폭스콘 이사회 의장 겸 혼하이정밀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마윈 알리바바 회장에게 각각 투자하기보다는 손을 잡는 게 낫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을 대표하는 두 IT기업이 이처럼 손을 잡은 것은 신성장동력인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최근 인도는 옷·액세서리·도서·전자기기 등 여러 제품의 온라인 거래량이 늘고 있다. 알리바바에게 스냅딜 투자는 이처럼 전자상거래 시장이 탄력을 받는 인도에 진입하는 발판인 셈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2월 금융 계열사인 안트파이낸셜을 통해 인도 현지 온라인 결제 업체 원97커뮤니케이션 지분 25%를 확보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억~5억달러 사이로 추정됐다.

폭스콘의 스냅딜 투자 또한 마찬가지다. 인도는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25%에 불과해 잠재성이 높다.

컨설팅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0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전년보다 21% 급증했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제조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제조 공장이 위치한 중국 임금 상승과 애플 제품 수주 경쟁 심화에 직면했다. 이에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에 대한 투자와 현지 생산시설 설립을 계획했다.

인도는 최근 수입된 모바일폰 세금을 종전 6%에서 12.5%로 높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공장 유치를 위해서다. 이 사실에 정통한 관계자는 “폭스콘은 사업 다변화를 목적으로 물류 시스템 구축, 현지 스타트업 지원 펀딩 플랫폼 등을 추가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