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국가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 본격 시동... 시험인증 산업 전문인력 양성 앞장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원장 송재빈)이 시험 인증분야 국가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을 본격 시동했다. 전기적합성과 화학·역학·환경·섬유 등 전문 시험인증 분야 현장 인력 1000명을 배출해 국가 시험능력 산업 전반 역량 향상이 목표다.

KCL은 서울과 인천, 대전에 전용 교육장을 마련하고 총 28개 강좌를 개설, 시험측정능력 향상을 위한 현장 실무인력 양성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ICP-OES 유도결합플라즈마 방출분광기와 UV-VLS 자외선 분광기, AAS원자흡수 분광기, IC 이온크로마토그래피 등 수억원대 장비도 교육 과정을 위해 도입했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은 기업이 납부한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하는 고용노동부 주관 사업이다. 특정 산업·직종 관련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인력양성을 위한 컨소시엄을 꾸려 운영한다.

KCL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시험측정 능력 측정’ 분야를 맡아 주도한다. 시험인증 산업 관련 특화된 직업훈련과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가운데 전문 분야 현장 인력 양성으로 산업 전반의 시험능력 상향평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재직자 역량 강화에 어려움을 겪는 민간 시험인증 기관은 물론이고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 연구소, 공공기관 시험인증 담당자 등이 대상이다. 현재 316개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 수요조사를 실시해, 협약 기업 요구에 부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시험 경영시스템 구축과 운영, 시험소 활용 통계 비교시험 등 초급과정부터 전문 장비를 활용한 교정, 시료 분석 실습 등 고급과정까지 실무인력이 단계적으로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수요가 높은 정밀측정(교정)과 수질 토양, 역학, 섬유 등을 우선 추진하고 내년부터 6차연도까지 세부 시험항목과 신규 시험분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송재빈 KCL 원장은 “최근 시험인증 산업 글로벌 경쟁 격화로 전문 인력 체계적 양성과 수요 인력에 대한 수준 높은 재교육 등 역량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체계화된 현장 위주 교육과정으로 산업현장에 필요한 시험인증 전문 인력 양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