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발 길 뜸해진 교도소, 인터넷 화상 접견 서비스 주목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왕래가 뜸해진 교도소 재소자를 위한 인터넷 영상접견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우암코퍼레이션(대표 송혜자)에 따르면 인터넷 영상접견 서비스가 올해 안에 20개 교정기관에 추가 적용된다. 2013년 시작한 인터넷 영상접견 서비스가 3년 만에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우암코퍼레이션이 서비스 중인 인터넷 영상접견 프로그램 화면.
우암코퍼레이션이 서비스 중인 인터넷 영상접견 프로그램 화면.

이 서비스는 재소자 가족이나 지인이 교도소를 방문하지 않고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다.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어디서나 가능하다. 거리가 멀거나 이동이 불편해도 예약만 하면 영상채팅 형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접견자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법무부가 추진했다.

거리나 장소 제약이 없기 때문에 국내 메르스 감염 확대로 해당 서비스 이용자도 증가했다. 실제로 일반 접견은 감소하고 있지만 영상접견 예약률은 최근 들어 월 평균 1.5배 증가했다.

우암 관계자는 “밀폐 공간 안에서 집단 수용된 재소자에게 메르스 감염이 일반인에 비해 몇 배 취약할 수도 있다”며 “인터넷 영상접견 서비스는 재소자나 접견자 모두를 위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