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언스로 팔리는 SW 잘나간다

소프트웨어(SW)를 하드웨어(HW)에 탑재해 어플라이언스로 공급하는 방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규모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도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시장에서 솔루션을 잇달아 도입하면서 SW 공급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

어플라이언스로 팔리는 SW 잘나간다

사이버다임(대표 김경채)은 자사 문서 중앙화 솔루션 ‘클라우디움’을 제조·서비스 등 산업 각 분야 중소기업에 잇따라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요 문서와 도면을 데스크톱PC에서 관리하던 태양금속공업은 자료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클라우디움을 도입했다. 모든 문서를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회사 측은 “문서 중앙화 정책으로 문서 자산화가 가능해졌다”며 “외부유출 통제체계를 구현해 중요 도면과 문서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항공사 진에어도 최근 클라우디움을 도입해 문서 중앙화 환경을 조성했다. 쌍용정보통신에서는 프로젝트 팀 보안을 위해 클라우디움을 활용하고 있다.

클라우디움은 설치부터 관리, 운영을 한번에 할 수 있다. HW와 SW가 결합된 일체형 패키지로 공급된다. 김경채 사이버다임 대표는 “x86 기반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손쉽게 문서 중앙화 솔루션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직원 300명 내외 중소기업에서는 보안정책 일환으로 클라우디움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휴 장비가 없거나 새로 서버 등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에 적합하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HW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사에서 쉽게 유지 보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전문 정보기술(IT) 지식 없이도 쉽게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일체형 어플라이언스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사이버다임은 해외 시장에도 클라우디움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 PT JM테크놀로지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AG그룹과 시나르마스그룹 산하 IT계열사를 포함, 통신·금융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디움 판매에 나섰다. 해외 시장에서는 1000명 안팎 중견기업까지 일체형 문서 중앙화 솔루션을 선호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김 대표는 “좀 더 많은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어플라이언스 특징은 유지하고 새로운 타깃층을 공략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등 거점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사이버다임 솔루션 대부분을 HW과 함께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