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제일기획 칸 광고제 휩쓸었다...각각 27개, 12개 수상

삼성그룹의 광고 계열사 제일기획과 대표 계열사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광고제를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타이타늄상 1개, 금상 6개, 은상 9개, 동상 11개로 역대 최다인 27개 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2015 칸 국제광고제에서 금상 1개, 은상 5개, 동상 6개 총 12개 부문 수상작을 냈다.

삼성전자 ‘룩앳미(Look At Me)’ 캠페인 등 공감·치유의 콘텐츠가 글로벌 광고계에 크게 어필했다. 지난 27일(프랑스 현지시간) 폐막한 칸 광고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단연 삼성전자 ‘룩앳미’ 캠페인이다. 사이버부문 금상, 라이언즈 헬스 은상 등 5개 상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칸 라이언즈 수상작 룩앳미
삼성전자의 칸 라이언즈 수상작 룩앳미

사이버부문 심사위원장인 진 린 아이소바(Isobar) CEO는 “룩앳미는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바꾸는지 보여준 사례”라며 “자폐라는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고자 쉽고 단순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아내 동참하게 한 점이 인상깊었다”고 평했다.

룩앳미는 삼성전자 ‘런칭 피플’ 캠페인의 하나로 자폐 어린이의 소통을 돕고자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으로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다. 자폐 아동 60%가 눈 맞춤이 개선되고 표정 이해 능력이 좋아졌다.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은 “룩앳미 캠페인은 기술 혁신이 소비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삼성전자의 철학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룩앳미’캠페인 외에도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세이프티 트럭(Safety Truck)’ 캠페인이 타이타늄상 1개, 금상 3개, 은상 3개를 수상했다. ‘세이프티 트럭’은 세계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아르헨티나에 편도 1차선 도로가 많은 점을 주목해 특별히 개발한 트럭이다.

삼성전자는 트럭 전면에 무선 카메라를, 후면에 4개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대형 트럭의 뒤에 있는 차가 안전하게 추월할 수 있도록 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터키 삼성전자의 비디오 콜센터 프로젝트인 ‘히어링 핸즈(Hearing hands)’ 캠페인은 프로모션과 PR 부문에서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소중한 사람을 잊지 않고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서비스 ‘백업 메모리(Back up memory)’는 헬스부문 금상을 비롯해 모두 3개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 본사와 버거킹이 손잡고 한국인의 등굣길·출근길에 활력을 더하고자 기획한 ‘아침은 왕처럼’ 캠페인은 미디어 부문 은상 2개를 받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