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SUV` 시동…렉서스 NX 300h 판매 호조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SUV’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디젤 일색인 SUV 시장에서 가솔린도 아닌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파워트레인이 다양화되는 추세다.

`하이브리드 SUV` 시동…렉서스 NX 300h 판매 호조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렉서스 ‘NX300h’ 누적 판매량이 7월을 기점으로 600대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30일 밝혔다.

NX300h는 지난 5월까지 총 559대가 판매됐다. 매달 60~100대가량 판매되는 모델임을 감안하면 6월 말 누적 600대 판매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 평균 판매량은 100대에 못 미치지만 ‘하이브리드 SUV’가 국내 소비자에게 낯선 차종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판매 호조다. 저유가로 하이브리드차 인기도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월 60여 대 전후 판매는 꾸준히 이어진다.

특히 렉서스가 이 모델 출시 전 도입했던 RX450h와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지는 판매 호조다. RX450h는 렉서스 대형 SUV로 지난 2012년 출시됐지만 높은 가격과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소비자 이해 부족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13대 판매되는 데 그쳤고, 올해도 3월을 제외하면 월 10대 미만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SUV` 시동…렉서스 NX 300h 판매 호조

NX300h 판매 호조는 소형 SUV 인기와 하이브리드 SUV 정착 수혜를 모두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NX300h는 렉서스가 2년여 시장조사를 걸쳐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소형 SUV다. 소형 SUV 인기가 치솟던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민첩하고 스포티한 외관, 하이브리드 특유의 풍푸한 토크가 강점이다. 가격도 5000만~6000만원 대로 낮춰 구매 비용 부담을 덜었다.

전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SUV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구현한 것도 비결로 꼽힌다. 렉서스는 차급과 차종 별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별도 설계하는 독특한 전략을 취한다. 세단 모델과 SUV 모델에 들어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설계 단계부터 차별화한다. 브랜드 내에 총 6종 구동방식을 갖췄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각 차종별로 특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렉서스 특유의 전략으로 하이브리드 SUV도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세단 강자인 ES300h와 함께 SUV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