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6로 美 스마트폰시장 1위 탈환

삼성이 갤럭시S6의 강력한 판매 증가에 힘입어 미국 스마트폰시장 1위를 탈환했다.

칸타르 월드패널 컴테크(이하 컴테크)는 30일(현지시간) 지난 3월부터 5월말까지 3개월 간 미국 스마트폰시장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삼성, 미 시장서 기세

이같은 변화는 삼성이 갤럭시S6시리즈를 앞세운 지난 4월 중 미국 시장내 안드로이드폰 판매 점유율을 52%로,5월 중 55%로 각각 끌어올린 데 힘입은 것이다. 5월 말 현재 미국시장내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은 2.8%포인트 증가해 64.9%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또한 4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갤럭시S6시리즈가 삼성의 전분기 대비 시장점유율을 높여주었으며, 갤럭시S6는 아이폰6, 갤럭시S5에 이어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세 번째로 가장 잘 팔린 스마트폰이 됐다고 밝혔다.

삼성의 지난 해 동기(3~5월)대비 미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하락세는 0.5%에 그쳤다. 지난 해 동기의 점유율은 2014년 동기 대비 1.6%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들어 3~5월 중 미국시장내 애플 아이폰은 성장세가 꺾이면서 전분기대비 점유율과 전년동기 대비 점유율 모두 하락했다.

삼성이 갤럭시S6시리즈를 앞세워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다. 사진=전자신문DB
삼성이 갤럭시S6시리즈를 앞세워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다. 사진=전자신문DB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컴테크 수석연구원은 “미국시장내 안드로이드폰 판매는 삼성뿐만 아니라 전년 동기대비 판매 점유율을 거의 2배로 늘린 LG전자에 의해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녀는“이 기간에 HTC,모토로라 같은 다른 안드로이드폰 공급자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이들의 미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이면서 화웨이나 소니같은 경쟁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말했다.

■유럽시장선 애플아이폰이 주도

반면 유럽시장에서는 아이폰6가 영국·독일·이태리,프랑스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강력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도미닉 서네보 컴테크 유럽사업이사는“영국은 iOS의 강력한 근거지가 되고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폰 공급자들이 경쟁 안드로이드폰보다 애플 아이폰 고객 빼앗기에 나서도록 만들고 있다. 지난 3~5월 기간 중 신규 안드로이드폰 가입자 가운데 5%만이 애플 단말기를 사용하던 고객이었다. 지난 해 동기에 이 비중은 11%였었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은 애플,화웨이,샤오미 3강 구도

중국에서는 애플,화웨이,샤오미의 3자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팀손 컴테크 전략인사이트담당 이사는 “이 기간 중 중국 도시지역에서는 2강 경쟁이 3강 경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시장 1위 애플에 이어 화웨이가 2위, 샤오미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1,2,3위가 모두 0.5% 포인트라는 근소한 시장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시장점유율 차이가 근소해지는 반면 각 스마트폰업체의 고객기반은 상이하다. 샤오미와 애플은 훨씬더 부자 고객을 잡고 있으며, 화웨이 판매량의 39%는 월 36만원이하 소득자로부터 나온다. 지리적으로 볼 때 애플 스마트폰 판매액의 7%는 중국 4개 도시(베이징,광저우,샹하이,선전)에서 나온다. 반면 샤오미는 이지역에서 2%를 판매하는데 그친다. 중국은 휴대폰업체들에게 최대 관심지역이 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를 길러내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서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