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세계 첫 `로봇 살인사건` 발생

세계최초의 로봇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독일 중부도시 카셀 소재 폭스바겐 자동차 생산 공장에서 한 엔지니어가 이 공장의 로봇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 외주업체의 엔지니어(21)는 로봇근처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로봇으로부터 가슴을 맞고 금속판에 떠밀려 결국 압사했다.

독일검찰은 즉시 사건 발생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미 이 사건에 대해 최초의 로봇 살인사건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보도는 흔히 제조용 로봇들은 인간의 접근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케이지 뒤에 놓여 있으며, 이 때문에 생산라인에서 작업자가 사망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 발생시 폭스바겐 외주업체 작업자는 (로봇이 들어있는) 안전케이지 안에서 로봇 설치작업을 하고 있었다. 함께 있던 동료 작업자는 사고당시 케이지 밖에 있어서 사고를 면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이 로봇은 제조라인에서 인간과 나란히 작업할 수 있는 차세대의 경량급 협업로봇 중 하나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로봇에 기술적 결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