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올플래시 표준화 EMC·HP·IBM·바이올린이 잡았다

우리은행이 올플래시 스토리지 표준화 대상에 EMC, HP, IBM, 바이올린메모리 4개사를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주요 은행에서 처음 이뤄지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표준화 사례로 업계 관심을 모았다.

2일 스토리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플래시 스토리지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 결과 EMC, HP, IBM, 바이올린메모리를 공급자로 선정했다. 6개 기업이 신청한 가운데 최종 4곳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준화 사업은 시스템 구축 등 사내 정보화에 필요한 구매 대상 업체와 장비를 선정하는 것을 뜻한다. 수요 발생 시 이들 장비가 우선 구매 대상이 포함되기 때문에 공급자 입장에서는 판매에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셈이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하기 위해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 건 은행권 중 우리은행이 첫 사례로 알려졌다. 차세대 스토리지로 꼽히는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은행권에 본격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스토리지 업체 관계자는 “은행에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도입된 몇몇 사례가 있었지만 소규모였고, 이번처럼 장비를 테스트하고 선정하는 표준화를 한 사례는 없었다”며 “은행권이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돼 시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포함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만으로 구성된 저장장치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전통 스토리지보다 월등해 관심을 모았다.

경기침체로 국내 스토리지 시장이 위축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성장을 이어가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259억원 규모에서 2018년 435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