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서비스, 신성장동력 `낙점`…물류와 에너지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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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T서비스기업이 정체된 시장 돌파를 위해 신성장동력을 낙점, 시장공략에 나선다. 물류와 에너지 사업이 대형 IT서비스기업이 꼽은 대표 신성장동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 C&C는 삼성SDS에 이어 물류사업을, LG CNS·롯데정보통신·한화S&C는 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내세웠다. 포스코ICT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8월 SK주식회사와 합병하는 SK C&C는 4자물류(4PL) 사업을 전면에 내세운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 물동량 예측과 운송최적화를 실현하는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구축한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물류 플랫폼 ‘첼로’에 기반을 두고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대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SDS와 유사하다. 단, SK C&C는 그룹 계열사 물동량 규모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대외사업도 병행한다. 조영호 SK C&C IT서비스사업장은 최근 ICT파트너데이에서 “사업영역 파괴가 일어나는 물류시장에 직접 사업자로서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사업 분야에서만 지난해 2조4000억원을 벌었다. 올해는 작년 대비 42% 증가한 3조3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체 매출액 중 40%에 육박해 신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

LG CNS는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태석 상무가 이끄는 에너지사업추진단은 제주에코플랫폼사업담당, 마케팅팀, 사업전략팀, 에너지자립섬사업팀으로 구성됐다.

김상동 LG CNS 담당은 “그룹 내 에너지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자 에너지사업추진단을 설립했다”며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사업과 제주에코플랫폼 사업 전담 조직을 구성해 국내외 에너지 신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정보통신과 한화S&C도 에너지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에너지진단컨설팅, 신재생에너지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연초 신사업발굴전담조직인 정보기술연구소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한화S&C는 한화케미칼 등 그룹 계열 에너지기업과 협력해 관련 사업을 수행한다. 에너지 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10% 비중을 차지하지만 향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ICT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IT서비스기업이 신사업을 발굴,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보다 기존 시장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정보화 시장 정체와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등 규제 강화로 전통적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 시장이 큰 폭으로 줄었다. 사업예산 축소로 수익성도 악화됐다.

삼성SDS·SK C&C·한화S&C 등 IT서비스기업이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것도 배경이다. 기업 가치와 주가를 높이려 그룹 차원으로 사업역량을 지원한다.


[표]주요 대형 IT서비스기업 신성장동력 선정 현황
자료:각사 종합

대형 IT서비스, 신성장동력 `낙점`…물류와 에너지가 대세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