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텔스 잠수함...그 놀라운 성능

사브가 적에게 들키지 않는 이른 바 ‘유령모드(ghost mode)’로 잠항할 수 있는 최첨단 스텔스잠수함(A26)을 공개했다. 이 스텔스 잠수함의 비밀은 특수한 선체 디자인, 고무재료 및 코팅재 등을 사용한 데 있다. 길이 63미터, 갑판 가로폭 6.4미터에 45일 간 수면에 부상하지 않고 잠항하며, 18일간 잠수한 채 해저에 머무를 수 있다. 최저 잠수 깊이는 200미터다.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사브가 스웨덴 해군과 2대의 최첨단 A26 스텔스잠수함을 공급하는 10억달러(1조1천억원)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2대의 잠수함은 오는 2018년 말과 2019년 말에 각각 스웨덴 국방부 방위사업청에 인도될 예정이다.

A26잠수함이 가진 스텔스기능의 비밀은 독특한 설계와 재료사용 방식에 있다.

사브가 적에게 들키지 않는 이른 바 ‘유령모드(ghost mode)’로 잠항할 수 있는 최첨단 스텔스잠수함(A26)을 공개했다. 사진=사브
사브가 적에게 들키지 않는 이른 바 ‘유령모드(ghost mode)’로 잠항할 수 있는 최첨단 스텔스잠수함(A26)을 공개했다. 사진=사브
이 스텔스 잠수함은 45일간 수면에 부상하지 않고 잠항할 수 있으며 200미터 해저에서 18일동안 꼼짝않고 잠수해 있을 수 있다. 사진=사브
이 스텔스 잠수함은 45일간 수면에 부상하지 않고 잠항할 수 있으며 200미터 해저에서 18일동안 꼼짝않고 잠수해 있을 수 있다. 사진=사브

사브의 최적화된 A26 잠수함 디자인은 잠항시 유체역학에 따라 잠수함 주변에 발생하는 신호를 없애 준다.

사브는 먼저 이 잠수함의 선체와 수평타 설계시 진동과 소음감쇠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잠수함과 같은 디젤전기방식인 A26에 진동을 줄여주는 이른바 코컴스털링AIP(air-independent propulsion)시스템도 적용했다. 진동과 음향을 감쇠시키는 특수 외피로 감싼 디젤엔진모듈 외에 유연한 호스, 보정기기도 사용됐다.

사브측은 “코컴 A26잠수함에 고무를 씌우는 충격 흡수 방식을 통해 기계음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소음감쇠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의 공간에 음향 감쇠판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최대 유속에 특화된 에어덕트, 케이블 및 파이프 굴곡 반경 최소화, 잠수함 외부의 구멍(공동) 최소화 설계 등을 통해 최첨단 스텔스 기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독특한 소나장치도 사용됐다.

잠수함의 자기장신호는 외부센서에 의한 첨단 디가우싱시스템에 의해 제어되도록 했다. 전기 및 이에 따른 2차 자기신호에 의해 발생하는 전류신호는 특별설계된 음극보호시스템과 흡수물질을 이용해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새로운 형태의 표면음 흡수재, 또는 반동 코팅재도 사용됐다.

흥미로운 것은 A26 스텔스잠수함에는 독특한 포드(작은 부속방)가 설치돼 있어 해저에서 특수부대 다이버를 출입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A26잠수함에는 또한 독특한 포드(작은 부속방)가 설치돼 있어 해저에서 특수부대 다이버를 출입시킬 수 있다. 사진=사브
A26잠수함에는 또한 독특한 포드(작은 부속방)가 설치돼 있어 해저에서 특수부대 다이버를 출입시킬 수 있다. 사진=사브
A26 스텔스 잠수함 앞부분에 설치된 특수한 포드는  특수부대 다이버들이 해저 작전을 위해 출입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사진=사브
A26 스텔스 잠수함 앞부분에 설치된 특수한 포드는 특수부대 다이버들이 해저 작전을 위해 출입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사진=사브

사브측은 “스웨덴이 코컴스 A26잠수함의 이른바 고스트(Genuine HOlistic STealth:GHOST) 기술을 통해 적에게 들키지 않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스웨덴 해안에서의 정보수집,감시 및 침투저지가 점점더 중요해지고 있다. 스텔스잠수함이 가진 얕은 바다에서의 작전수행능력은 적에게 들키지 않고 육상이나 바다에 있는 작전대상을 전기광학 및 전자기장센서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잠수함이 해저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거의 찾아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사브측은 이 스텔스잠수함 및 부속시스템을 우방국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