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123>이승석 플러스기술 대표

“최근 많은 인터넷 트래픽이 SSL(Secure Socket Layer) 암호화 통신을 합니다. 기존 보안 솔루션은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는 패킷을 검사해 악성유무를 판단합니다. SSL 통신을 하면 데이터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승석 플러스기술 대표는 최근 SSL 암호화 통신 데이터가 늘어나고 있는데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기업 내부로 접근한다고 강조했다. 보안이 강화된 통신이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 바뀐 셈이다. 이 대표는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부문장을 거쳐 2013년부터 플러스기술을 이끌고 있다. 국내 주요 통신사에서 직접 기간망을 운영한 전문가다.

이승석 플러스기술 대표<플러스기술 제공>
이승석 플러스기술 대표<플러스기술 제공>

“SSL 사용률은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이제 암호화 통신 내용을 한눈에 보기를 원합니다. 악성코드도 암호화된 트랜잭션에 숨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암호화 트래픽은 악성코드가 보안 솔루션 탐지망을 쉽게 벗어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대표는 통신 자체를 암호화해버리는 SSL로 오가는 데이터를 다시 꺼내 보는 요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플러스기술은 ‘수호천사’로 알려진 유해정보 차단 솔루션으로 시작해 인터넷 접속관리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기간망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 SSL 통신 복호화 솔루션 ‘이워커 SSL’ 성장을 기대한다.

해외 시장 개척도 관심 높은 분야다. 플러스기술은 최근 베트남 이동통신사업자 비나폰과 모바일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직접 비나폰에 찾아가 기술을 설명하며 계약을 성사시킨 일화를 소개했다.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는 한국보다 통신망 운영 기술 격차가 여전합니다. 과거 대형통신사에서 실제 미러링 기술을 도입하고 운영했던 노하우를 직접 설명해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미러링이란 네트워크 장비가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데이터 손실을 막기 위해 다른 장치에 중복 저장하는 기술이다.

[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123>이승석 플러스기술 대표

플러스기술은 조만간 비나폰 이동통신망을 통해 유해물을 원천 차단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베트남에 특화한 유해정보 데이터베이스 수집을 위해 하노이에 센터도 설립했다.

이 대표는 “베트남 비나폰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의 통신사에도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국내서 쌓은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