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커, 국내서 다이렉트 본딩용 실리콘 OCR 개발… TSP 재료 시장 본격 공략

글로벌 화학기업 바커(WACKER)가 차량·옥외 디스플레이 등 외부환경 노출에 강한 다이렉트 본딩용 실리콘 광학투명 접착제(OCR:Optical Clear Resin)를 출시했다.

판교 실리콘전자재료기술연구소(CoEE)에서 고객사 수요에 맞춰 개발한 제품으로 터치스크린패널(TSP) 디스플레이 재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바커케미칼코리아 실리콘전기전자재료기술연구소(CoEE) 연구원이 다이렉트 본딩용 실리콘 OCR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바커케미칼코리아 실리콘전기전자재료기술연구소(CoEE) 연구원이 다이렉트 본딩용 실리콘 OCR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바커케미칼코리아(대표 조달호)는 5일 광학용 실리콘 OCR ‘루미실®UV’ 제품군 203UV, 205UV, 211UV와 외부 마감용 DAM 211U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레진 도포방식으로 저점도에서 고점도까지 활용 범위가 넓고 자외선(UV) 경화 방식으로 공정 시간 단축이 가능한 제품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전자부품용 본딩 공정에서는 자외선 노출로 접착소재가 단단하게 굳는 UV경화가 일반화되고 있다. 열경화 대비 속도가 빠르고 열에 약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어 소재 선택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경화 공정 중 추가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장점도 있다.

바커 루미실 제품군은 특히 고온, 고습, 저온 등 외부환경에 대한 내구성을 높여 자동차와 옥외 대형 디스플레이에 최적화 했다. 실리콘 기반으로 외부환경 장시간 노출에도 화면이 누렇게 뜨는 황변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접착력 유지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기존 아크릴 기반 OCR에 비해 단가가 비싸고 신규설비 도입 부담이 있지만 공정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고 외부환경 신뢰성이 높아 점차 수요가 늘어가는 추세다.

최근 계기판을 비롯해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TSP 디스플레이 채택이 늘고 있는 자동차 분야는 안전성과 신뢰성이 핵심 요소다. 디지털 사이니지 등 외부 환경에 상시 노출되는 옥외 대형 디스플레이 역시 낙하 등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높은 내구성이 요구된다.

루미실 UV를 개발한 바커 CoEE는 지난 2012년 경기도 판교에 설립된 통합 기술연구소다. 전자산업 분야 국내 주요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근거리 대응력을 높이는 등 바커의 전자 첨단소재 연구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달호 바커케미칼코리아 대표는 “루미실 UV시리즈 출시로 자동차·대형 디스플레이용 실리콘 OCR 제품군을 갖추고 다이렉트 본딩용 전자재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CoEE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수요에 부합하는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