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영상 보급 속도내는 일본...후지TV 인터넷 서비스 시작

일본 후지TV가 초고화질 4K 해상도를 구현한 방송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다. 민방 최초다.

닛케이신문은 후지TV가 6일 풀HD 화질보다 4배 선명한 4K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후지TV 주문형(FOD)으로 인터넷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상파 전송에 앞서 인터넷으로 4K 시청 환경을 조성하고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 수요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후지TV 주문형 사이트에 첨단 영상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신설했다. 유료회원이면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현재 4K 영상은 PC에서만 시청 가능하며 스마트폰 환경은 지원하지 않는다. 4K 영상 데이터 용량이 크기 때문이다. 후지TV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연결된 PC끼리 데이터를 직접 교환하는 ‘피어 투 피어(P2P)’ 기술을 채택했다.

일본은 후지TV 이외에도 4K 영상 보급을 위해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니는 일반 인터넷 네트워크에서도 4K 영상을 화질과 속도 저하 없이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 표준화를 진행 중인 이 기술에는 도시바, PFU 등 총 32개 업체가 참가한다. 방송국 기간시스템이나 콘텐츠 전달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이 참여해 소니 방송장비와 맞물려 인터넷프로토콜 기반 전송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니는 현재 방송국이 4K 영상 데이터 전송에 전용회선을 사용하고 있어 보급 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망에서 4K 영상을 부담 없이 전송하는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영상 전송과 동일한 비용으로 4K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설비투자 부담을 덜 수 있다.

4K(UHD) 화질 비교 이미지
4K(UHD) 화질 비교 이미지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