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tv모바일, 13일 지상파 FVoD 중단···통신사 떠나는 지상파

KT가 모바일IPTV에서 KBS와 SBS의 ‘무료 주문형비디오(FVoD)’ 서비스를 중단한다.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에 이어 KT가 지상파 콘텐츠 서비스 중단 행렬에 합류하면서 통신사와 지상파 간 힘겨루기가 격화되는 형국이다.

올레tv모바일, 13일 지상파 FVoD 중단···통신사 떠나는 지상파

KT는 지상파 콘텐츠 공급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오는 13일 올레tv모바일에서 KBS·SBS FVoD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6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만료 예정이었던 두 지상파 FVoD 계약기간을 계속 연장하다 이달 중단하게 된 것”이라며 “오는 11월 계약 만료 예정인 (지상파) 실시간 채널 공급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VoD 공급 계약은 실시간 채널과 달리 통신사와 지상파 방송사가 각각 개별 협상을 진행한다. 지상파 실시간 채널은 ‘푹(pooq)’을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이 지상파 방송사의 협상 권한을 대행한다.

지상파와 통신사는 모바일IPTV FVoD 공급 계약 금액을 두고 의견을 합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KT에 앞서 이달 1일 유·무료 지상파 VoD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실시간 채널에 이어 VoD 서비스까지 철수하면서 양사 모바일IPTV 애플리케이션으로는 모든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없게 됐다.

KT는 오는 11월 30일 CAP와 체결한 실시간 채널 공급 계약이 만료된다. 양 측은 현재 콘텐츠 공급 대가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답보 상태에 빠진 것을 감안하면 KT도 계약 만료 전 지상파 방송 중단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와 지상파가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모바일 IPTV 앱으로 지상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은 원천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KT 관계자는 “지상파 실시간 채널에 관한 내부 방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지상파와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