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외동딸 주형씨, 구매·자금 부문 상무로 금호석화 경영참여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딸인 주영씨가 상무직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그간 여성 경영참여를 금기시해 온 내부 방침을 깬 인사다.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박주형씨를 구매와 자금부문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인사로 구매 및 자금 운영의 투명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찬구 회장 외동딸 주형씨, 구매·자금 부문 상무로 금호석화 경영참여

1980년생인 박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1남 1녀 중 외동딸이다.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부터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했다가 지난달 과장으로 퇴사했다.

금호가에서 여성이 경영 참여에 참여한 것은 69년 역사상 처음이다. 금호그룹은 전통적으로 여성 경영참여를 금기시해왔고 형제공동경영합의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박 상무는 2012년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취득해 여성 최초로 대주주에 오르며 경영 참여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보유 지분율은 0.6%다.

박 회장의 장남 준경씨(상무)는 2007년 금호타이어를,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 철완씨(상무)는 2006년 아시아나항공을 거쳐 현재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담당 상무로 각각 재직 중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