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CE, TV 부진 지속… 생활가전 개선

[이슈분석] CE, TV 부진 지속… 생활가전 개선

2분기 소비자가전(CE)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한 12조원으로 추정된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TV 사업도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린팅, 의료기기 모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에어컨 성수기를 맞은 생활가전은 비교적 선방하면서, 영업이익은 2500억원 선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 액티브워시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액티브워시 <삼성전자 제공>

CE 실적개선 열쇠는 VD 부활이다. VD는 패널가격 상승, 신흥국 환율 저평가로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져 CE부문 1400억원 적자 원인이 됐다. 2분기에는 1분기 악영향이 해소돼 전략제품 SUHD TV로 반전을 노렸지만 TV 시장 상향평준화, 일본·중국의 저가공세로 점유율 방어를 위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생활가전은 소폭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세탁기 ‘액티브워시’가 국내 전자동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호평을 잇는데다 냉장고, 에어컨은 ‘셰프컬렉션’ ‘스마트에어컨’ 등 계절적 성수기, 고부가가치 모델 중심 전략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 판매 신장을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CE부문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VD사업부 경영진단이 이달 마무리되면 수익성 제고를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가 사업전략 우선순위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UHD TV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SUHD TV <삼성전자 제공>

VD는 SUHD TV 보급형 모델 출시를 통한 TV 판매 확대, 모니터와 디지털 사이니지 등 기업 간 거래(B2B) 판로개척이 기대된다. 상반기 TV 판매량이 2009년 이래 최저인 9900만대에 그치며 바닥을 쳤고 신흥국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든 점은 10년 연속 점유율 1위,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VD 하반기 전략에 호재다.

생활가전은 IoT 생태계 구현, 스마트홈 가시화, 프리미엄 집중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과거 박리다매 전략을 벗고 ‘가전의 명품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수한 스마트싱스와의 스마트홈 협업도 구체화된다. 프린팅과 의료기기도 하반기 사업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주력한다.

※ 최근 1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매출·영업이익 추이(단위: 조원, 2015년 2분기는 업계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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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