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보다 `저전력`…전력소모 3분의 1로 줄인 프리스케일 i.MX 7 시리즈 출시

사물인터넷(IoT)용 칩 개발 업계가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성능을 높이기보다 전력 소모를 최소화해 디바이스 네트워크 수명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칩 적용 분야에 따라 성능과 전력 소모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전략을 펼친다.

프리스케일(대표 황연호)은 사물인터넷을 위한 초절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아이닷엠엑스 7(i.MX 7) 시리즈를 7일 출시했다. 기존 i.MX 6 시리즈보다 전력 소모를 3분의 1로 줄인 게 특징이다.

i.MX 시리즈는 일반 사용자용 제품 시장과 산업, 자동차 등 전 시장에 걸쳐 공급한 프로세서다.

성능보다 `저전력`…전력소모 3분의 1로 줄인 프리스케일 i.MX 7 시리즈 출시

i.MX 7 시리즈는 ARM 코어텍스A-7과 코어텍스 M4 코어를 단일 칩에 통합했다. 평소에는 저전력 M4 코어로 작동하다가 데이터 처리량이 많고 복잡한 기능을 수행해야 할 때 자동으로 A7 코어를 활성화한다. 해당 기능을 마치면 다시 A7 코어가 슬립모드로 전환하는 이종 멀티코어 프로세싱 기능을 수행한다.

보안 레벨도 각 코어에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높은 보안 레벨 기능은 코어텍스-A9에 반영해 특수한 경우 동작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i.MX 7 시리즈는 전작 i.MX 6보다 전력 소모량은 낮지만 성능은 다소 낮다. i.MX 6 코어텍스-A9 코어가 최대 1.2㎓를 구현하는 데 비해 i.MX 7 코어텍스-A7은 1㎓ 성능을 구현한다. M4 코어 구현 시 266㎒까지 작동한다.

전작보다 성능은 낮췄지만 전력 효율성은 i.MX7이 높다. 코어텍스-A7과 코어텍스-M4는 각각 100μW/㎒와 70μW/㎒ 효율을 갖췄다. 저전력상태보존(LPSR) 모드일 때 250μW로 경쟁사 대비 48% 절전 효과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리스케일은 POS 단말, 의료기기, 지문·얼굴인식 등을 적용한 출입문 보안장치 시장 등을 우선 공략한다. 디스플레이로 제어하는 다양한 기기에 적용하는 프로세서인 만큼 일반 사용자와 산업용 시장에 광범위하게 보급할 계획이다.

안광태 프리스케일 상무는 “기존 프로세서가 필요한 성능을 충분히 구현하지만 낮은 전력소모에 대한 시장 요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에 출시할 i.MX8 시리즈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중앙 제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최적화하는 등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