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6조9000억원...완만한 성장·기대치엔 미흡

예상치 7조대엔 미달...전년 동기비 4.03% ↓

삼성전자가 2분기에 6조9000억원 영업이익(잠정치)을 올렸다. 완만한 실적 개선 추세다. 예상보다 미흡한 스마트폰 판매로 시장 기대치였던 7조원대 영업이익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관련기사 4면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5조9800억원)보다 15.38% 증가한 6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7조1900억원)보다는 4.03% 적은 수치다.

삼성전자 실적은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작년 4분기 5조2900억원, 올해 1분기 5조9800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이익이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4.38%로 한때 10%까지 떨어졌던 이익률도 15%에 육박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6조9000억원 영업이익(잠정치)을 올렸다. 완만한 실적 개선 추세다. 예상보다 미흡한 스마트폰 판매로 시장 기대치였던 7조원대 영업이익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사진은 삼성 사옥. 사진=전자신문DB
삼성전자가 2분기에 6조9000억원 영업이익(잠정치)을 올렸다. 완만한 실적 개선 추세다. 예상보다 미흡한 스마트폰 판매로 시장 기대치였던 7조원대 영업이익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사진은 삼성 사옥. 사진=전자신문DB

완만한 실적 회복을 이어갔지만 2분기 실적 자체는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7조1800억원이다.

전략폰 갤럭시S6 판매는 기대만큼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갤럭시S6 출시 초기만 해도 사상최대 판매가 기대되며 2분기에 8조원대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있었다.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DS) 부문이 D램·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2분기에도 최고 성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 적자였던 시스템LSI 사업도 2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분기 에어컨 판매가 추가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1분기 적자였던 TV부문은 2분기에 손익분기점(BEP)을 맞춘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48조원이다. 전 분기(47조1200억원)보다 1.87% 증가했으나 지난해 2분기(52조3500억원)와 비교하면 8.31% 감소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