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걸어야 할 사업에는 조직의 모든 힘을 모아 철저한 실행에 나서자.”
구본무 LG 회장이 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7월 임원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구 회장은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우리가 가져가야 할 과제들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승부를 걸어야 할 사업에는 조직의 모든 힘을 모아 철저하게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경영진에게 “사업장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는 주문도 했다.
LG는 최근 TV와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이 부침을 겪고 있다. 자동차용 부품과 에너지솔루션 등 신규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다. 구 부회장 주문은 꼭 잡아야 하는 사업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는 모든 역량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LG 측은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승부를 걸어야 할 사업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시장을 확대하고, 빠르게 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등 시장선도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날 LG 최고경영진과 임원단은 이영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을 초청해 특별강의를 들었다.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과 재해 예방원리, 안전한 산업 활동 활성화 등이 언급됐다. 경영진의 안전경영에 대한 확고한 실천 의지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공유했다. 회사 조직 내에서 자신과 동료의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생활습관도 학습했다.
임원 세미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현장에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이 침체다. 단말기 보조금 상한제 수정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했다”고 말했다. “G4에 이은 LG전자 프리미엄 전략폰은 하반기 적당한 시점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사장은 “가전제품별 세계 1등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연초 CES 2015에서 공개한 트윈워시 세탁기는 곧 좋은 소식(출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빌트인 가전시장 대응에는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