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뢰는 규제와 윤리의 함수관계로 규제 완화의 대전제는 윤리 강화에 있다.”
박상용 연세대 교수는 금융투자협회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자본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금융투자업계 자율결의대회’ 주제발표에서 내부윤리를 강화해 영업 형태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단기·양적 성과를 KPI로 설정해 고객을 밀어붙이는 영업관행을 과감히 중단하고 고객군별 적합성 대신에 개별 고객의 최대 이익을 기준으로 영업하도록 KPI를 변경해야 한다”며 “누구나 다 그렇게 하니까 나도 그렇게 한다고 자기정당화를 하지 않도록 내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부동산신탁사 대표, 준법감시인, CRO(리스크관리책임자) 등 500여명 업계 임직원이 참석해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원칙과 준법경영 등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황영기 회장은 인사말에서 “고객 신뢰는 업계가 생존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업계 스스로 고객을 보호하고 건전한 영업을 해 나갈 때 금융개혁도 빛을 발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규제 개혁을 위한 업계 자발적 개선 의지를 촉구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감독당국이 금융투자 업계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업계가 투자자 중심의 경영, 투자금융의 글로벌 경쟁력 및 해외투자 서비스 역량 제고 등 그간 묵은 난제를 과감히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