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 시연 성공···데이터 속도·기지국 용량 ↑

LTE 기지국 간 동시 데이터 송·수신으로 속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T는 에릭슨과 공동으로 기지국 간 상호 연동기술인 ‘듀얼 커넥티비티(Dual Connectivity)’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듀얼 커넥티비티는 기존 기지국(매크로셀)과 소형 기지국(스몰셀)을 동시에 또는 번갈아 사용, 다수 기지국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해 체감 속도 향상과 기지국 용량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존 기지국 기술은 기지국 간 연동이 사전에 구축된 형태로만 제한됐다.

KT는 스웨덴 에릭슨 본사에서 진행한 시연에서 LTE 기지국 간 연동으로 기존 기지국과 소형기지국 간 다운링크 데이터를 결합해 속도가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향후 음성 데이터와 대용량 데이터를 다른 기지국으로 분리·전송이 가능해 커버리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기지국 간 경계지역에서 데이터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5세대(5G)-5G, 5G-LTE 이종망 기지국을 연동하는 멀티 커넥티비티 기술 개발 주도권을 확보함은 물론이고 기지국 간 핵심 연동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LTE·5G 무선망 연동과 운용에 핵심 역할을 하게될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며 “LTE 품질 고도화 뿐만 아니라 2020년 5G 망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