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0억 이상 공공SI 사업 9개 1000억원 규모…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상반기 중견 IT서비스기업 공공 SI사업 수주 현황

올해 상반기 중견 IT서비스기업이 수주한 50억원 이상 공공정보화 시스템통합(SI) 사업은 9개, 1061억원에 불과하다. 조기발주 등으로 하반기보다 상반기 발주가 많은 공공정보화 특성을 반영하면 대형 사업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교육부 국립대자원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비롯해 총 9개 공공 SI사업이 발주됐다. 가장 큰 규모는 440억원으로 국립대자원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쌍용정보통신이 3개 사업을 수주했고 대부분 한두 개에 그친다. 하나도 수주하지 못한 기업도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상반기 공공정보화 최대어인 교육부 국립대자원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연초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사업범위 논란 등으로 4개월 미뤄졌다. 당초 초대형 사업으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우정보시스템 단독 제안으로 수의계약을 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중견 IT서비스기업 중 가장 많은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시청자미디어센터 인프라, 2015세계군인체육대회 대회운영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센터 이전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각 50억원 규모다.

대보정보통신은 향후 3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을 수주했다. 117억원 규모로 포스코ICT·현대오토에버 등 대기업과 경쟁해 거둔 성과다. 90억원 규모 인천국제공항공사 시각주기유도시스템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LIG시스템은 102억원 규모 대한주택보증 주택도시기근업무 전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콤텍정보통신은 군인공제회C&C가 발주한 나라사랑카드발급과 운영시스템 구축, 육군본부 인터넷전화(VoIP) 구축 사업을 가져갔다. 각각 96억원, 66억원 규모다. 그 외 IT서비스기업은 50억원 규모 이상 공공SI사업을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중견IT서비스기업이 상반기 거둔 성과는 예년에 비해 매우 적은 규모다. 공공정보화 사업은 조기발주 정책으로 상반기 중 70% 이상 사업이 발주된다. 과거 50억원 이상 사업은 20여개, 수천억원 규모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대형 공공정보화 사업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사업예산도 줄어 대부분이 50억원 미만이다. 1472억원 규모 해군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 등 대형 사업이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 적용된 것도 이유다.

중견 IT서비스기업 대표는 “현 공공정보화 시장 규모로는 더 이상 사업본부 운영이 어렵다”며 “공공정보화 사업을 대체할 신사업을 찾아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가 없는 중견 IT서비스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신사업 추진이 어렵다.


[표]상반기 중견IT서비스기업 공공SI 사업 수주 현황
자료:각사 종합

상반기 50억 이상 공공SI 사업 9개 1000억원 규모…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