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벤처스와 포스코기술투자, 윌러스 보유 특허에 IP 프로젝트 투자

아이디벤처스(대표 김은섭)와 포스코기술투자(대표 정찬형)는 윌러스표준기술연구소(대표 곽진삼)가 보유한 지식재산(IP)에 공동으로 프로젝트 투자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이디벤처스와 포스코기술투자는 함께 운용하는 ‘POSCO-IDV 성장사다리 펀드’의 첫 프로젝트 투자로 윌러스가 보유한 차세대 오디오 표준특허 포트폴리오 수익권에 5억원을 투자했다.

일반 벤처펀드가 중소벤처기업 주식 또는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과 달리, IP를 직접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윌러스 투자를 시작으로 탁월한 IP를 보유한 중소 벤처기업에 IP 프로젝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윌러스는 대기업 출신 IT 전문 인력이 주축이 돼 2012년 설립됐으며 정보통신·방송 표준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한다. 5G·LTE·와이파이 등 통신기술과 MPEG, ATSC 방송 표준을 중점 연구한다. 국제 표준화 활동도 진행 중이다.

윌러스가 개발한 ‘바이노럴 헤드폰 재생 기술’은 지난해 MPEG-H 3D 오디오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으며 모바일 단말에서 헤드폰만으로 현장감 있는 고실감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이다. MPEG-H 3D 오디오는 지난 5월 공식국제표준(IS)으로 최종 승인돼 향후 세계 UHD TV 방송 등을 위한 차세대 오디오 표준 기술로 사용된다.

곽진삼 사장은 “시장성이 매우 큰 국제 표준에서도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표준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보인 사례”라며 “성장사다리 IP펀드 첫 IP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표준 특허 확보에 따른 로열티 수익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TV뿐만 아니라 최근 시장이 확대되는 헤드마운드디스플레이(HMD) 등을 위한 미래 원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