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기업]<17> 핏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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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기업]<17> 핏빗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핏빗(Fitbit)이다. 설립된 지 10년도 안됐지만 애플워치 등 대형 IT 업체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뚝심을 보여준다.

핏빗은 지난 2007년 5월 설립됐다.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박과 에릭 프리드먼이 공동 설립했다. 회사는 ‘피트니스 트랙커’라는 개념도 알려지지 않았던 2007년부터 불모지였던 웨어러블 시장 개척에 나섰다. 그 해 아이폰 등장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시작되며 피트니스 트랙커는 각광받는 웨어러블 기기가 됐다.

핏빗 제품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걸음수나 이동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 활동을 측정하고 수면을 기록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고 자체 앱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본인 기록을 공유할 수도 있다.

핏빗 최근 출시 제품. (왼쪽부터) 핏빗 차지, 차지 HR, 서지
<핏빗 최근 출시 제품. (왼쪽부터) 핏빗 차지, 차지 HR, 서지>

회사는 2012년 이후 지금까지 2000만대가 넘는 피트니스 트랙커를 판매했다. 나이키, 조본 등 후발 경쟁업체 위협에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7억4500만달러(약 8466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5% 급증했다. 순이익은 1억3200만달러(약 1500억원) 수준이다. 업계는 올해 매출이 10억달러(약 1조136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핏빗은 애플워치 등장으로 판매가 급락할 수 있다는 시장 우려와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핏빗 웨어러블 피트니스 트랙커는 애플워치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 가격대가 달라 직접 비교는 불가하지만 사실상 판매량은 더 많다.

슬라이스 인텔리전스는 지난 2013년 말 이후 핏빗을 구매한 소비자 중 5%가 애플워치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했다. 반면 애플워치를 산 소비자 중 핏빗을 구매한 사람은 전체 11%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핏빗 IPO 당일 직원 축하 파티 기념사진
<핏빗 IPO 당일 직원 축하 파티 기념사진>

스마트워치 공습에도 웨어러블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킨 핏빗은 지난 6월 기업공개에 나섰다. 회사는 미국 뉴욕증시에 웨어러블 전문 제조사 최초로 상장했다. 상장 규모는 총 4억달러 규모였다. 증시 첫 날 공모가 20달러보다 50% 이상 높은 30달러대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타 지난 7일 기준 주가는 42달러를 넘어섰다. 핏빗 상장은 시장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핏빗은 중저가형 피트니스 트랙커와 함께 피트니스 콘텐츠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3월 개인형 운동 비디오 모바일 플랫폼 업체 핏스타(FitStar)를 인수했다. 핏스타는 요가 등 운동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회사는 기존 제품과 연동은 물론 유료 서비스를 확장해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초저가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샤오미 등과 경쟁하기 위해 저가형 웨어러블 제품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초기 시장 진입자는 저가 제품에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기 어렵지만 기존 회사 역량을 살린 저가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향후 등장할 스마트워치 제품과 경쟁도 주목된다.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웨어 등을 탑재한 신제품이 시장에 대거 등장하면 스마트워치 시장은 팽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트니스 기능을 포함한 제품이 대다수로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핏빗은 저렴한 가격과 운동 특화 기능으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지난해 2640만대보다 갑절 이상 늘어난 7210만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핏빗 기업개요

(자료: 외신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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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