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 최대 유통업체 쑤닝과 손잡고 中 TV시장 공략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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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유통업체 쑤닝과 제휴...현지TV업체 거센 추격 대응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삼성전자 중국TV시장 판매금액 점유율 추이

삼성전자가 중국 최대 온·오프라인 유통전문업체 쑤닝과 손잡고 중국 TV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평판 TV시장에서 지난 1분기 3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1위 기업이다. 하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 판매량은 미미하다.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쑤닝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 TV 판매 확대 프로모션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삼성전자와 쑤닝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넘어 중국향 TV 주문제작과 사후 관리 등 협력범위를 확대한다. 연간 공동 판매 목표도 세웠다.

오는 31일부터 삼성전자는 쑤닝과 TV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유통에 강한 쑤닝과 함께 ‘O2O(Online to Offline) 전략’으로 마케팅을 한다. 16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전자 TV 브랜드와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 공간 제공, 판매, 서비스 코너를 운영한다.

온라인 쑤닝닷컴은 삼성전자를 TV 분야 핵심 브랜드로 두고 판촉활동을 벌인다. 초기 공급물량만 50만대다. 이 기간 동안 쑤닝은 여러 자원을 최대 적용해 삼성전자 TV를 최고 30% 할인 판매한다. 8월에는 ‘818 프로모션(가칭)’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TV 판매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최대 온·오프라인 유통전문업체 쑤닝과 손잡고 중국 TV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평판 TV시장에서 지난 1분기 3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1위 기업이다. 하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 점유율은 10%도 안된다. 사진=전자신문DB
삼성전자가 중국 최대 온·오프라인 유통전문업체 쑤닝과 손잡고 중국 TV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평판 TV시장에서 지난 1분기 3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1위 기업이다. 하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 점유율은 10%도 안된다. 사진=전자신문DB

삼성전자와 쑤닝은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한다. 현지 고객 특화 제품도 공동 기획한다.

쑤닝 측은 “1억명 가까이 되는 본사 온·오프라인 회원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활용해 삼성전자와 함께 여러 지역에 있는 소비자 요구를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는 신제품을 발표한다”며 “삼성과 중국 소비자를 충족시킬 수 있는 TV도 함께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쑤닝 협력전략은 전반적 TV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공동 상생방안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HS(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시장은 9900만대 규모다. 1억대를 밑돌면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최악이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북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30~40%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다른 선진시장에서 판매량을 더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중국은 세계 최대 TV 수요처다. 쑤닝이 중국에서 삼성전자 TV만 판매하는 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현지 최대 유통사와의 포괄적 협력은 분명한 기회일 수 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가 밀려나면서 글로벌 TV시장은 우리나라와 중국 기업 간 양자 대결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적진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 현지 전문유통업체와 손잡은 삼성전자가 얼마나 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쑤닝은 중국 전자·가전 유통 전문업체다. 지난해 2798억1265만위안(약 46조37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 민영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2년 연속 중국 민영기업 순위 1위다. 지난 1987년 10만위안(약 1660만원)의 자본금으로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시내 한쪽에 세운 에어컨 가게로 출발해 지금은 중국 전역에 1800개 점포, 종업원 18만명을 보유한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중국TV시장 판매금액 점유율 추이( *GfK는 소매판매점 기준, 디스플레이서치는 제조사 공급 기준)>



■삼성전자 중국TV시장 판매금액 점유율 추이( *GfK는 소매판매점 기준, 디스플레이서치는 제조사 공급 기준)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