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배달의 민족` 바로결제 수수료 안 받는다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부터 바로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2015 배달의 민족 비전 발표회’를 개최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배달의민족` 바로결제 수수료를 0%로 낮춘다고 발표하고 있다.
28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배달의민족` 바로결제 수수료를 0%로 낮춘다고 발표하고 있다.

김봉진 사장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국내 음식 배달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신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다음 달부터 가맹점으로부터 바로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해 1월부터 바로결제 수수료 평균 6.47%를 가맹점에서 받아왔다.

김 사장은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어떤 것을 더 하고 어떤 것을 빼야 할지 고민했고 첫 번째로 가맹점과 고객 모두를 위해 바로결제 수수료를 낮췄다”며 “작년 매출 290억원에 150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올해는 수수료를 낮춰 수익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바로결제 수수료는 회사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은 가맹점 등으로부터 받는 광고 수익에서 나온다.

김 사장은 “예를 들어 쿠팡이 ‘로킷배송’을 하면서 수익성에는 타격이 크지만 고객만족은 높이는 데 성공했다”며 “우아한형제들 역시 초기 기업이지만 고객을 어떻게 늘리고 어떻게 만족 시킬 수 있을까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신규 사업으로 외식배달서비스와 신선식품 새벽 배달서비스를 강화한다. 음식 배달 사업을 통해 ‘종합 푸드테크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