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26억원대 짝퉁아이폰 적발...일부는 대미 수출

중국에서 대규모 짝퉁아이폰 제조단이 적발됐다. 이들은 지난 5개월 간 무려 4만1천대, 시가 226억원대 규모의 짝퉁 아이폰을 제조했으며 일부는 미국으로 수출까지 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나인투파이브맥 등은 27일(현지시간) 베이징 공안국이 이같은 내용으로 지난 달 있었던 베이징 북쪽 외곽의 짝퉁아이폰공장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공안국은 이 내용을 단속 한달 만인 지난 26일 웨이보를 통해 공개했다.

베이징공안국은 베이징 북쪽 외곽지역에 전자제품 수리점으로 위장한 짝퉁아이폰 제조공장을 차리고 짝퉁생산을 주도한 부부를 포함, 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40대 부부는 광둥지역 선전시에서 아이폰을 만들었던 경험자였다. 베이징 공안국은 이들이 중고 스마트폰부품을 짝퉁 아이폰제조용으로 사용해 수출해 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대규모 짝퉁아이폰 제조단이 적발됐다. 이들은 지난 5개월 간 무려 4만1천대 규모의 짝퉁 아이폰을 제조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미국으로 수출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생산가치가 무려 1천 900만달러(2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유튜브 가젯투유스 동영상
중국에서 대규모 짝퉁아이폰 제조단이 적발됐다. 이들은 지난 5개월 간 무려 4만1천대 규모의 짝퉁 아이폰을 제조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미국으로 수출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생산가치가 무려 1천 900만달러(2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유튜브 가젯투유스 동영상
진짜 아이폰과 가짜 아이폰은 외관상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왼쪽의 애플브랜드(진짜)가 오른쪽의 가짜보다 더 선명하다. 사진=유튜브 가젯투유스 동영상
진짜 아이폰과 가짜 아이폰은 외관상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왼쪽의 애플브랜드(진짜)가 오른쪽의 가짜보다 더 선명하다. 사진=유튜브 가젯투유스 동영상

지난 1월부터 가동된 이 공장에서는 단속 당시에도 6개의 짝퉁아이폰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었고 수백명의 종업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공안국은 이 단속에서 1천400대의 짝퉁아이폰을 압수했다.

위조단이 지난 5개월간 만든 가짜 아이폰의 가치는 무려 1억2천만위안(1900만달러, 2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짝퉁 애플 제품수사는 미국정부가 미국으로까지 흘러들어온 짝퉁 아이폰에 대한 정보를 중국정부에 제공하면서 급진전됐다.

가짜 아이폰이 미국까지 흘러 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볼티모어 경찰은 24대의 짝퉁 아이폰을 비롯해 짝퉁 애플 제품을 판매하던 2개 소매유통 조직을 적발했다. 가짜 아이폰 제품에는 가짜 터치ID센서까지 달려 있었다. 이 제품은 지문인식을 하지 못하지만 터치방식으로 화면을 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짝퉁아이폰이 얼마나 많이 미국으로 수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신 아이폰6 정품 가격은 최소한 649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약한 지재권보호 정책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가장 큰 짝퉁 제조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지난 2011년 중국 쿤밍시에서 12개의 가짜 애플스토어가 등장했고 여기서 일하는 직원은 자신들이 애플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믿었던 일도 발생했을 정도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지재권보호 노력은 최근 들어 부쩍 강화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자체 단속반을 조직해 짝퉁 애플제품 문제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중국당국으로부터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수년 간 중국정부는 이같은 짝퉁제조 판매에 대응하기 위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