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자는...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자며 총괄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롯데홀딩스는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신 총괄회장은 명예회장 직함이 바뀌고 경영일선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그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그룹을 총괄하게 되는 구조다. 신 명예회장 차남인 신동빈 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올랐고 이날 신 총괄회장의 퇴진으로 그룹을 장악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자는 일제 강점기인 1922년 울산 재력가 집안에서 5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일찍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1946년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뒤 1948년 주식회사 롯데를 설립했다.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자는...

이후 1959년 롯데 상사, 1961년 롯데 부동산, 1967년 롯데아도, 1968년 롯데 물산, 주식회사 훼밀리 등 상업, 유통업으로 일본에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1966년부터 사업을 국내로 확장했다. 1966년 롯데알미늄, 1967년 롯데 제과를 설립했다. 그 뒤로도 1973년 호텔 롯데·롯데 전자·롯데 기공, 1974년 롯데 산업·롯데 상사·롯데 칠성 음료 등을 세웠다.

1978년에는 롯데 삼강, 롯데건설, 롯데 햄, 롯데 우유, 1979년 롯데 쇼핑, 1980년 한국 후지 필름, 1982년 롯데 캐논·대홍기획 등을 설립했다. 또 1978년에는 롯데크리스탈호텔을 건설했다. 2011년 롯데그룹 총괄회장 자리에 올랐다.

신격호 창업자는 아흔이 넘는 고령임에도 불구 최근까지도 제2롯데월드의 방문객과 매출 현황을 매일 보고받는 등 그룹 현안과 사업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